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50세 넘어서도 학자금 빚에 ‘허덕허덕’

미국뉴스 | | 2021-06-21 09:09:48

학자금,50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에서 학자금 융자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융자 빚을 갚지 못한 50대 이상 미국인들의 은퇴 후 노년의 안정된 삶이 위협을 받고 있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대학 학자금 융자 부채 규모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1조7,0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학자금 융자 부채 규모가 늘어나면서 아직도 학자금 융자를 갚지 못한 50대 이상의 노년층만 해도 870만명에 달한다. 특히 노년층의 학자금 융자 부채는 2017년 이후 거의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학자금 부채 증가 현상 전체 학자금 융자 규모의 증가세와 맞물려 있다.

 

최근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006년 5,000억1,000만달러 가량이던 학자금 융자 부채는 2012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난 1조300억달러에 달했고, 2018년에는 다시 3배가량 증가해 1조5,5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전체 학자금 융자 부채 규모는 1조7,000억달러에 이르렀다.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게 확실하다.

 

이제 학자금 융자 부채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부채에 이어 소비자 채무 가운데 두번째 규모가 큰 부채에 해당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학자금 융자 상환 체계만을 놓고 보면 융자 빚이 노년에까지 부담을 주지 않도록 고안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대부분의 학자금 융자는 10년 내 상환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졸업 후 경제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학자금 융자를 전액 갚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문제는 학자금 융자 상황 전제 조건이 삶의 실제 조건과 어긋나는 데 있다. 특히 노년층의 학자금 증가 배경에는 자녀들의 빚을 청산하기 위해 재융자를 받거나 졸업 후 다시 진학해 추가로 학자금을 받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무엇보다 높은 이자율이 노년층 학자금 미상환자를 양산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여기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연거푸 직격탄을 맞으면서 소득마저 불안정해지면서 노년층들은 학자금 융자 빚을 상황하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특별한 수입이 없는 노년층은 사회보장연금에서 일정 금액을 떼어 학자금 융자 빚을 갚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 연방교육부가 2019년 회계 연도에 이 같은 방식으로 회수한 융자 상환금은 49억달러에 달했다.

 

연방 학자금 융자 빚은 대출자가 사망하면 변제 의무가 사라질 정도로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는 상환 부담은 이제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1인당 1만달러 학자금 탕감 정책을 내세웠다. 하지만 민주당 내 진보파 인사들 중심으로 바이든 행정부에 1인당 5만달러 빚을 당감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인당 1만달러씩 탕감하면 학자금 융자 부채 규모는 1조7,000억달러에서 1조3,000억달러 정도로 줄어들며 부채자 중 33% 가량 해당되는 1,500만여명이 학자금 융자 빚에서 벗어날 수 있다.

 

1인당 5만달러로 탕감을 하면 학자금 융자 부채 규모는 7,000억달러로 대폭 줄고 채무자의 60%인 3,600만명 정도가 학자금 부채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다.

 

<남상욱 기자>

 

50세 넘어서도 학자금 빚에 ‘허덕허덕’
 학자금 융자 부채 규모가 1조7,000억달러에 달하면서 50세가 넘는 노년층 870만명이 아직도 학자금 융자 빚을 갚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