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아빠가 절 찔렀잖아요"…'서커스'가 된 살인 재판

미국뉴스 | | 2021-06-17 14:14:38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여자친구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선 남성이 스스로를 변론하며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끌어내 조롱을 받았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로니 오닐은 배심원들을 향해 여자친구와 딸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큰소리로 외치며 변론을 시작했다.

그는 극적인 모두 진술에서 가장 악랄하고 거짓이며 꾸며진 허구들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으나, 바로 이어진 11살 아들과 대질심문에서 범행 사실이 공개된 것이다.

 

힐스버러 카운티 탬파시에 사는 오닐은 2018년 여자친구 케냐타 배런과 뇌성마비의 9살 딸을 살해하고, 아들도 흉기로 찌른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로 판결되면 그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배런이 먼저 자녀를 공격해 이를 막다가 정당방위로 죽이게 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날 재판에서 사건 당시 유일한 생존자인 아들이 영상을 통해 증인 자격으로 출석하자 변호인 자격으로 질문에 나섰다.

오닐은 먼저 "내가 그날 밤 너를 다치게 했니"라고 물었고, 이에 아들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닐은 "내가 너를 어떻게 다치게 했지"라고 되물었고, 아들은 "아빠가 저를 흉기로 찔렀다"고 단호한 어조로 답했다.

자신의 범행 혐의를 회피하려다 반대로 범행 사실을 드러내는 결과가 나오자 "오닐이 자신을 변호하려다 재판을 서커스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은 오닐이 배런을 폭행한 뒤 총으로 쏴 죽였으며 망치로 딸을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흉기에 찔린 아들은 불이 난 집에서 도망쳐 나온 덕분에 살아남았으며, 이후 검찰에 "아빠가 엄마를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가 악의적으로 왜곡된 것이라면서 "다른 증거들을 보면 내가 배런을 때리거나 총을 쏜 장면을 아들이 제대로 목격한 적 없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아들은 사건 당시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아빠가 절 찔렀잖아요"…'서커스'가 된 살인 재판
법정에 선 로니 오닐16일 플로리다주 법원에서 로니 오닐이 자신을 위해 변론하고 있다. [트위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