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맺은 한미동맹 더욱 발전시킬 것"
문재인·바이든 존경하는 인물 '루스벨트'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방미 첫 일정으로 미국의 순국선열이 잠들어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총 21발의 예포 속에 알링턴 국립묘지에 들어섰으며, 아셀 로버츠 의전장, 오마르 존스 워싱턴DC 관구사령관의 안내를 받아 무명용사의 묘 하단에 도착했다.
무명용사의 묘에는 미국 해병대·해군·해안경비대 등으로 구성된 의장대 120명이 도열했다.
검은색 넥타이 차림의 문 대통령은 의장대 구령에 따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으며, 애국가와 미국 국가 연주 이후 무명용사의 묘 앞에 놓인 화환에 손을 얹고 묵념했다. 헌화를 마친 문 대통령은 국립묘지 기념관 전시실로 이동해 '무명용사와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패를 기증했다.
문 대통령은 또 헌화에 동행한 미측 인사들에게 한국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운 미군들에 대해 재차 경의를 표하고 "이렇게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워싱턴DC 내셔널몰의 루스벨트 기념관을 찾았다. 지난 1933년 취임해 뉴딜정책을 기치로 내걸어 대공황의 위기를 극복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문 대통령은 루스벨트 전 대통령 손자의 안내로 이곳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부흥의 시기로 이끌었다"며 "코로나19로 당시와 유사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의 정책들을 본받아 한국판 뉴딜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나아가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국가적 위기를 겪어 분열하기 쉬운 상황에서 통합을 이룬 대통령"이라며 "대선 때 루스벨트 대통령을 롤모델로 제시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21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감대를 쌓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루스벨트 전 대통령 등 공통분모를 실마리로 이번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코로나 백신 문제, 반도체·배터리 협력 등의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외에도 20일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 간담회, 21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22일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 면담,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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