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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원자재 싹 다올랐다…‘인플레 공포’ 엄습

미국뉴스 | | 2021-05-13 0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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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다 올랐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서 코로나발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현실로 가시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지는 상황까지 겹치며 생필품에서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인플레이션 쇼크가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연율로 4.2%나 급등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인 3월과 비교해 0.8% 상승해 시장이 예상했던 0.2%를 훌쩍 뛰어 넘었다.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경기 회복세, 초대형 경기부양 지원금 지급과 함께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NN은 이 같은 복합적 원인들에 의한 소비자 물가 상승 현상은 생활 경제 전반에서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닭고기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KFC, 윙스톱, 버펄로와일드윙 등 미국 내 주요 닭고기 전문 체인점들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닭고기 가격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파운드당 평균 1달러였던 닭가슴살은 올 들어 두 배 올라 2.0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닭가슴살의 평균 가격은 1.32달러였다. 작년 초 1.5달러 내외에서 거래되던 닭날개도 최근 2.92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고차

지난달 소비자 물가에서 가장 큰 폭은 상승한 것이 중고차와 트럭 가격으로 10%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연방노동부가 1953년부터 물가지수를 조사해온 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최근 반도체 칩 부족으로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신차 공급이 줄어들면서 중고차 가격인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재택근무에서 속속 사무실 근무로 복귀하는 직장인들이 대중교통 보다는 차량을 이용한 것도 중고차 가격인상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염소(chlorine)

수영장 물 소독에 쓰이는 화학 물질인 염소(chlorine)의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여름 미국 내 염소 가격은 작년 대비 70% 상승할 전망이다. 50파운드짜리 염소 가격은 평소 75~85달러였지만 두 배 정도 올라 170달러에 근접해 있을 정도다.

수영장 사용이 늘어난 데 비해 염소 공급이 부족해진 데다 수영장 운영 업체들의 사재기가 더해지면서 염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목재

주택 건설 붐과 함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목재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목재 선물 가격은 1,615달러로 지난해 4월 초와 비교하면 무려 7배나 오른 것이다.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한 탓이다. 목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규 주택 건설이 지연되거나 주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리 및 철광석

구리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구리 가격은7일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1만361달러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도 톤당 2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 150달러대였던 것에 비하면 30%가 넘게 오른 것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공급의 불안정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상욱 기자>

생필품·원자재 싹 다올랐다…‘인플레 공포’ 엄습
 지난달 미국 소비 자 물가가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 록할 만큼 큰 폭 으로 인상되면서 미국 경제에 인플 레이션 그림자 가 더욱 짙게 드 리우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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