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나도 팔아볼까’주택처분 관심도 2004년 이후 최고조

미국뉴스 | | 2021-05-10 09:09:51

주택처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극심한 매물 부족으로 내 집 장만이 과거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입에 대한 관심은 역대 최고조다. 낮은 이자율이 지속되면서 지금 아니면 주택 구입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바이어들의 등을 떠밀고 있다. 

이에 주택 보유자들의 주택 처분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주택 보유자들은 지금처럼 유리한 주택 처분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경제 매체 마켓워치가 주택 시장 현황과 매매 시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 주택 매매 관심 2004년 이후 최고조

주택 시장이 1년 중 가장 바쁜 봄철에 진입하면서 주택 매매에 대한 관심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구글 검색어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금이 주택 매매 시기로 적절한지에 대한 검색 횟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중 ‘지금 집을 사야 하나’(Should I buy a house)란 검색 지수는 42로 주택 시장이 활황이었던 2007년 7월의 5보다 무려 8배나 높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을 내놓기가 꺼려졌다. 그러나 최근 백신 접종자가 늘고 코로나19 관련 수치가 개선되면서 주택 처분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구글에서 ‘주택 판매’(Sell my house)에 대한 검색 지수는 최고치인 100을 기록, 조사가 시작된 2004년 1월 33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주택 구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 중 상당수는 지난해 내 집 마련에 실패한 바이어들이다. 지난해 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제재로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 수요가 그동안 쌓였다가 올해 봄철 성수기를 맞아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현재 주택 구입에 대한 관심이 역대 최고조를 이루고 있다. 올해 경우 여름철 성수기가 지나도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 잔여 수요가 연말까지도 주택 구입 활동을 활발히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 집 잘 팔려도 마음 놓고 내놓지 못해

주택 가격은 팬데믹 기간 내내 올랐고 앞으로도 당분간 떨어질 기미가 없다. 주택 시장 조사 기관 코어로직이 케이스-실러 전국 주택 가격 지수는 지난 1월 전년 대비 사상 최대폭인 약 11.2%나 급등했다. 이는 10여 년 전 경기 대침체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주택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매물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과 주택 구입 수요는 과거 어느 때보다 높지만 시장에 나온 매물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셀러들이 주택 가격을 주도하는 셀러스 마켓 상황을 보이고 있다. 

주택 수요 증가로 주택을 처분하기에 매우 유리한 시기인 것만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셀러들이 마음 놓고 집을 내놓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규모를 줄여 가는 ‘다운 사이즈’나 큰 집으로 이사 가는 ‘무브 업’ 셀러들은 일단 집을 팔고 나면 바이어로 신분이 바뀌게 된다. 이때부터는 한 매물을 놓고 여러 바이어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조건으로 집을 팔 수 있어도 주택 처분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반드시 집을 처분해야 하는 셀러라면 셀러스 마켓인 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재 극심한 매물 부족으로 주택 거래 시 셀러가 주도권을 쥔 만큼 여러 매매 조건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사 갈 집을 구할 때까지 에스크로 기간을 연장하거나 새 집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에스크로가 취소되는 조건을 활용하면 큰 부담 없이 주택 처분에 나설 수 있다. 

 

◇ 섣불리 팔았다가 장기 세입자 될 수 있어

최근 집값이 오르고 집이 잘 팔리니까 무작정 ‘나도 한번 팔아볼까’ 하는 주택 보유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집이 빨리 팔린다고 주택 처분을 너무 서두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 재정 매체 ‘너드월렛’(NerdWallet)과 여론 조사 기관 해리스 폴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 보유자 6명 중 1명은 향후 18개월 내에 집을 팔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약 45%는 당초 계획보다 처분 시기를 앞당긴 것인데 경쟁 매물이 적고 집값이 올라서가 조만간 집을 내놓겠다는 이유였다. 

집이 아무리 잘 팔려도 내놓기 전에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주택 가격이 오른 만큼 수수료 등 처분 비용도 상승했기 때문에 주택 처분에 따른 손익 계산서를 잘 따져봐야 한다. 

또 일단 집을 팔고 주택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임대를 계획하는 셀러도 많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 매매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만큼 부동산 매매 타이밍을 잡는 것도 매우 어렵다고 조언한다. 아무리 높은 가격에 집을 팔아도 기대대로 주택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자칫 임대료가 주택 처분 수익을 갉아먹을 수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 집 필요할 때가 최상의 구입 타이밍

주택 가격이 10여 년째 치솟으면서 최근 주택 시장 거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구글 검색어 분석에 따르면 ‘주택 시장 붕괴 시기’(When is the housing market going to crash)에 대한 검색이 최근 한 달 새 무려 2,000%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 급등세에 과거 주택 시장 침체에 대한 악몽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열망으로 주택 구입 활동에 여념이 없는 바이어들도 많다.

바이어들은 주택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주택 구입 타이밍을 잡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상의 주택 구입 타이밍은 발로 집이 필요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집값이 떨어지고 이자율이 낮아질 때를 구입 타이밍을 삼는 바이어가 대부분이지만 그보다 인생 목표에 맞춰 주택 구입 시기를 결정하라는 조언이다. 

예를 들어 결혼, 출산, 직장 등의 필요에 의해 주택을 구입하면 장기적으로 큰 무리가 없는 구입이 가능하다.   

조만간 주택 구입에 나서는 바이어들은 시장의 경쟁 상황을 먼저 가늠해봐야 한다. 지역별로 매물이 얼마 만에 팔리는지, 얼마나 높은 가격에 팔리는지, 바이어가 수리해야하는 매물이 많은지 등에 대해 알아보고 구입을 결정해야 불필요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 

주택 구입을 앞두고 한 가지 더 알아둘 점은 가급적이면 다운페이먼트 비율을 높이라는 것이다. 최근 이자율이 낮아 다운페이먼트 비율을 최소화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주택 시장 위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한 만큼 다운페이먼트 비율을 높여 주택 가격 하락을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이다.

<준 최 객원기자>

 

‘나도 팔아볼까’주택처분 관심도 2004년 이후 최고조
주택 매물 앞에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팔렸다는 사인이 걸려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헉’오바마케어 보험료가 연 4만불?
‘헉’오바마케어 보험료가 연 4만불?

■ 보조금 중단 가시화 보험료 급등 사례 속출“전국 수백만 가정 영향”가입자들 대안마련‘부심’“보장 범위·비용 따져야”  민주당의 척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의회에서

연말 여행객 최다
연말 여행객 최다

TSA 검색대에 긴 줄 올해 연말연시 여행 시즌에 항공편 이용객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22일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예측했다.TSA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1,480원까지 돌파한 환율…“내년에도 고공 행진”
1,480원까지 돌파한 환율…“내년에도 고공 행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1,500원대 돌파 가능도  한국정부 대책마련 발표고물가·경기위축·양극화 원·달러 환율이 1,480원까지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서울

한화, 미국서 소송 취하…상호관세 반환 내용
한화, 미국서 소송 취하…상호관세 반환 내용

미국에서 수입 원자재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관세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했다. 한화큐셀은 한화큐셀의 미국 법인이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

파워볼, 당첨금  17억 달러로 껑충
파워볼, 당첨금 17억 달러로 껑충

당첨시 약 16억 달러가 걸려 있던 미국 복권 '파워볼'의 1등 당첨자가 이번에도 나오지 않아, 다음 회차의 1등 당첨금(잭팟)이 17억 달러로 뛰게 됐다고 AP통신이 22일 전했

20%만“트럼프 덕에 살림살이 나아졌다”
20%만“트럼프 덕에 살림살이 나아졌다”

트럼프 경제정책 조사 미국민 경제상황 비관75%가‘C 등급 이하’A 등급은 5%에 불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5명 중 1명에도 미치지

챗GPT, 이용자 나이 판별도구 도입

‘미성년 방치’연쇄소송13~18세 부모동의 필수 청소년들이 챗GPT와 대화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비판과 소송에 직면한 오픈AI가 이용자의 나이를 판별하는

베네수엘라 봉쇄에 금·은 값 또 최고
베네수엘라 봉쇄에 금·은 값 또 최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며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이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2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404

올해 AI로 전국 일자리 5만5,000개 증발

1~11월 총 117만개 증발기업들 인건비 비용 감축 올해 미국에서 인공지능(AI)을 사유로 한 인원 감축으로 5만4,0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매체 CNB

공정위,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보완명령
공정위,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보완명령

“사용방안 더 늘리라” 마일리지 1년새 9.4%↑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결합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보완 명령을 내렸다.공정위는 마일리지를 이용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