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가만히 있으라’하나님의 음성 듣고 살 수 있었다

미국뉴스 | | 2021-05-04 10:10:34

하나님음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가만히 있으라’하나님의 음성 듣고 살 수 있었다
 지난 3월 콜로라도 볼더 카운티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를 위해 열린 촛불 추모식의 모습. [로이터]

 

해마다 미국 전역에서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러 총기 사건 중 1999년 콜로라도 주에서 발생한 콜럼바인 총기 난사 사건이 최악의 사건 중 하나로 잊히지 않는다. 당시 고등학생 2명이 콜럼바인 고등학교 교내에서 900여 발의 총알을 난사해 13명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이처럼 끔찍한 사건에서 생존했던 크레이그 스콧이 최근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당시의 악몽 같은 상황을 다시 전했다. 스콧은 총을 든 학생이 앞을 지나갔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가만히 숨어 있어 살아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날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은 스콧은 건물 밖에서 뭔가 폭발하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고학년 학생들의 장난인 줄 알았는데 곧 한 선생님의 비명 소리를 듣고 심각한 실제 상황임을 알게 됐다. 스콧은 도서관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동안 총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고 마침내 총을 든 학생이 도서관으로 들어왔다.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여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순간 어디선가 ‘가만히 있으라’라는 고요한 음성이 들려왔다고 한다. 범인들은 마치 게임을 즐기듯 도서관에서 총을 난사하며 학생 10명을 죽이고 10여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스콧의 바로 옆에 있던 학생 두 명도 범인의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범인들이 떠나고 난 자리는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죽은 학생들과 피로 뒤범벅이 됐지만 그 순간 뚜렷한 목소리 다시 한번 스콧의 귀에 들려왔다. ‘거기서 나가라’라는 목소리였는데 스콧은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목소리임을 확신했다고 한다. 범인들이 어디에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도서관을 빠져나온 스콧은 부상당한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기 시작했다.

 

동료 학생들과 경찰 차량 뒤로 피신해 잠시 안정을 되찾으려는 순간 누군가 어깨를 치며 저쪽에 한 여학생이 숨져 있다고 알려줬다. 숨진 학생이 처음에는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지만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동생이었다는 것을 알고 다시 비통함에 휩싸였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스콧의 여동생은 두 명의 총기 살인범에 의해 교내에서 처음으로 희생된 학생이었다.

 

스콧은 “총기 사건 이후 약 2년간 나는 극도의 분노와 증오에 사로잡혀 살았다”라며 “하지만 용서를 통해 치유받을 수 있었다”라고 간증했다. 스콧은 자신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학생들을 돕는 단체 ‘밸류 업’(Value Up)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헉’오바마케어 보험료가 연 4만불?
‘헉’오바마케어 보험료가 연 4만불?

■ 보조금 중단 가시화 보험료 급등 사례 속출“전국 수백만 가정 영향”가입자들 대안마련‘부심’“보장 범위·비용 따져야”  민주당의 척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의회에서

연말 여행객 최다
연말 여행객 최다

TSA 검색대에 긴 줄 올해 연말연시 여행 시즌에 항공편 이용객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22일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예측했다.TSA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1,480원까지 돌파한 환율…“내년에도 고공 행진”
1,480원까지 돌파한 환율…“내년에도 고공 행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1,500원대 돌파 가능도  한국정부 대책마련 발표고물가·경기위축·양극화 원·달러 환율이 1,480원까지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서울

한화, 미국서 소송 취하…상호관세 반환 내용
한화, 미국서 소송 취하…상호관세 반환 내용

미국에서 수입 원자재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관세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했다. 한화큐셀은 한화큐셀의 미국 법인이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

파워볼, 당첨금  17억 달러로 껑충
파워볼, 당첨금 17억 달러로 껑충

당첨시 약 16억 달러가 걸려 있던 미국 복권 '파워볼'의 1등 당첨자가 이번에도 나오지 않아, 다음 회차의 1등 당첨금(잭팟)이 17억 달러로 뛰게 됐다고 AP통신이 22일 전했

20%만“트럼프 덕에 살림살이 나아졌다”
20%만“트럼프 덕에 살림살이 나아졌다”

트럼프 경제정책 조사 미국민 경제상황 비관75%가‘C 등급 이하’A 등급은 5%에 불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5명 중 1명에도 미치지

챗GPT, 이용자 나이 판별도구 도입

‘미성년 방치’연쇄소송13~18세 부모동의 필수 청소년들이 챗GPT와 대화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비판과 소송에 직면한 오픈AI가 이용자의 나이를 판별하는

베네수엘라 봉쇄에 금·은 값 또 최고
베네수엘라 봉쇄에 금·은 값 또 최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며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이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2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404

올해 AI로 전국 일자리 5만5,000개 증발

1~11월 총 117만개 증발기업들 인건비 비용 감축 올해 미국에서 인공지능(AI)을 사유로 한 인원 감축으로 5만4,0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매체 CNB

공정위,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보완명령
공정위,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보완명령

“사용방안 더 늘리라” 마일리지 1년새 9.4%↑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결합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보완 명령을 내렸다.공정위는 마일리지를 이용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