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몸속 노폐물을 분해 못 하는‘폼페병’을 아시나요

미국뉴스 | | 2021-04-23 10:10:52

폼페병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민혁(10)이는 희소병인 폼페병 환자다.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 체육 시간마다 힘들어졌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3년 만에 병 진단을 받고 치료하고 있다. 폼페병 환자는 민혁처럼 진단이 늦어져 환자가 몇 년 동안 병원을 전전하는‘진단 방랑(diagnostic odyssey)’을 하기 일쑤다.

 

 

폼페병은 4만 명에 1명꼴로 발생하며, 근육 속 글리코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결핍돼 노폐물이 쌓여 발생하는 리소좀 축적 질환의 하나다. 리소좀은 체내에 들어온 노폐물을 분해하는 일종의 몸속 쓰레기 소각장이자 재활용 처리 시설인 셈이다.

 

폼페병 증상은 매우 다양해 근육 약화로 계단을 오르기조차 힘들거나, 알 수 없는 피로감, 호흡 곤란, 수면무호흡증 등이 나타난다. 점점 증상이 심해지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조기 진단해 치료하면 일상생활도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병이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폼페병 환자는 40명에 불과하지만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에 10년 정도 걸리는 일이 빈번하다. 이 때문에 세계폼페병협회는 4월 15일을 폼페병의 날로 정해 질환 인지도를 높이는 활동을 펴고 있다.

폼페병을 조기 진단하려면 신생아 선별 검사(Newborn screeningㆍNBS)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신생아 선별 검사는 6개 희소 질환 환자는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폼페병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10만 원 정도 부담해야 한다.

폼페병은 증상 발현 시기에 따라 영아ㆍ조기 발병형과 후기 발병형으로 나뉜다. 영아ㆍ조기 발병형 폼페병에 걸린 아이는 온몸의 근육 긴장도가 떨어져 고개를 가누기 어렵고, 아이의 양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들어올리면 다리가 축 늘어지며 심장비대증 증상을 보인다. 그 증상이 매우 빨리 진행되므로 1세 이전에 대부분 호흡기 부전으로 사망한다.

후기 발병형 폼페병은 생후 1년 이후에 발생하며 고령인에게도 나타난다. 첫 증상은 주로 근육이 위축돼 몸통과 팔다리가 축 늘어진다. 영아ㆍ초기 발병형 폼페병보다 진행이 느리며, 심장비대증은 나타나지 않는다.

후기 발병형 폼페병은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틴 키나아제와 간세포 효소 수치 등이 상승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근육 세포가 손상됐을 때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폼페병이 생기면 근육의 일종인 횡격막이 약해져 환자 3명 중 1명은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다행히 폼페병은 불치병이 아니다. 조기 진단하면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효소 대체 요법이다. 결핍된 효소를 대체해 그 역할을 보완하는 치료법이다. 알글루코시다제알파가 유일한 폼페병 효소 대체 요법 치료제로 2012년 국내 승인을 받았다.

오지영 세브란스병원 어린이병원 임상유전과 교수는 “폼페병은 치료제가 개발돼 있는 만큼 조기 진단에 의한 임상적 혜택이 매우 크고 명확하므로, 신생아 선별검사를 포함한 조기 진단의 절차와 제도의 구축,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몸속 노폐물을 분해 못 하는‘폼페병’을 아시나요
신생아가 희소 질환 여부를 알아내기 위한‘신생아 선별 검사’를 받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원정출산 단속 대대적 강화… 법무부 ‘최우선 수사’
원정출산 단속 대대적 강화… 법무부 ‘최우선 수사’

출생 시민권 유지시킨 연방대법 판결 ‘후폭풍’ 연방 대법원의 역사적인 ‘출생 시민권’ 제도 유지 판결의 후폭풍으로 이른바 ‘원정 출산’에 대한 단속과 수사가 대대적으로 확대될 전망

“빅테크 끌고 개미군단 가세”… 뉴욕증시 가파른 상승세
“빅테크 끌고 개미군단 가세”… 뉴욕증시 가파른 상승세

■ 상반기 뉴욕증시 결산나스닥 21%·S&P500 15%↑다우 지수도 5년래 최고악재에도 경제전망‘긍정’ 뉴욕증시가 미·이란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 악재에도 견고한 성장을 이

이민신청 서명 누락·오류  보완기회 없이 ‘즉시 기각’
이민신청 서명 누락·오류 보완기회 없이 ‘즉시 기각’

10일부터 서명 규정 대폭 강화USCIS 이미 접수된 서류도 거부 재량권자필·스캔본 허용, 타이핑·복사본은 불가  앞으로 영주권을 비롯한 각종 이민 신청서에 신청인의 서명이 누락되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올 상반기 판매 ‘신기록’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올 상반기 판매 ‘신기록’

미국 시장서 92만대 판매올해 첫 200만대도 가능다양한 차종 라인업 확보하이브리드·친환경차 호조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투싼(위쪽), 기아는 스포티지 모델이

연준 ‘2% 목표’ 고수…‘물가 지표’ 신뢰 논쟁
연준 ‘2% 목표’ 고수…‘물가 지표’ 신뢰 논쟁

연준 ‘물가 안정’ 최우선금리인하 전환 쉽지 않아워시 연준 의장에 딜레마 PCE 등 경제지표 신뢰 하락 케빈 위시 연준 의장. [로이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신

역사상 최악 산불… 유타·콜로라도 등 비상사태 선포
역사상 최악 산불… 유타·콜로라도 등 비상사태 선포

동시다발 산불 수십건수백채 건물·주택 소실연방 소방관 3명 순직 유타와 콜로라도 등 4개주 경계의 동시다발 대형 산불을 포착한 위성 사진. [로이터]  서부 내륙 지역에서 대형 산

엠파이어 스테이트 첨탑서 ‘아찔한 청혼’ 화제
엠파이어 스테이트 첨탑서 ‘아찔한 청혼’ 화제

1,500피트 높이 꼭대기서 유명 스턴트 커플 청혼식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첨탑에서 ‘고공 청혼’ 퍼포먼스 중인 스턴트 커플 [로이터] 1일 뉴욕의 랜드마크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픈AI “AI가 인간 일자리 대체 않을것”

차터지 경제학자 전망'생산성 개선에 기여’ 오픈AI 소속 수석 경제학자가 인공지능(AI)의 부상이 인간의 일자리를 없애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로니 차터지 오픈AI 수석경

사이버 위험 대응, 보안패치 조기 배포

애플, 26.6 버전 제공키로차기 운영체제보다 먼저 애플이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위험에 대응해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조기 배포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AI로 인해 악성

트럼프 대통령, 작년 얼마 벌었나 보니

가상화폐만 14억불 ‘떼돈’언론사 합의금 8,000만불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 소유의 가상화폐 기업과 밈코인 관련 사업으로 14억달러에 달하는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