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저축 5조 4,000억 달러 증가…“돈 쓸 날만 기다린다”

미국뉴스 | | 2021-04-20 09:09:54

저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전 세계 가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여간 총 5조 4,000억 달러 이상 저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언제 일자리를 잃게 될지, 소득이 사라질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돈을 쓰기보다는 저축하면서 엄청난 규모로 모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그간 억눌린 소비 욕구가 폭발해 세계 경기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신용 평가사 무디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 가계가 적립한 ‘초과 현금’, 즉 저축액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인 지난해 1분기 대비 5조 4,000억 달러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는 수치다.

 

무디스는 가계 저축이 코로나19 완화 이후 글로벌 ‘소비 분출’의 실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5조 4,000억 달러나 쌓인 저축액 중 3분의 1, 즉 1조 8,000억 달러만 쓰여도 세계 GDP가 2%나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시장 조사 기관인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세계 소비자신뢰지수(CCI)는 올해 1분기 109.7을 나타내 지난 2005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CI는 소비자가 경기를 얼마나 낙관적으로 인식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FT는 “지표는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해 상점과 술집·음식점 등이 다시 문을 여는 즉시 전 세계적 소비자들이 몰려들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저축 ‘빈부 격차’ 현상도 뚜렷했다. 북미나 서유럽 등 선진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대규모 부양책을 편 반면 남미·동유럽 등의 국가는 재정 지원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년 동안 미국 한 곳에서만 전체의 40%에 해당하는 2조 달러 이상이 저축됐는데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올해 초 시행한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 등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를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미국(10%)과 캐나다(12%), 호주(10%), 독일(7%) 등의 지난해 가계소득 대비 저축 비중은 2000~2019년 평균과 비교해 10% 안팎으로 증가했으나 헝가리(1%), 슬로바키아(3%) 등 동유럽 국가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선진국의 경우 백신 접종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르다. 소비에 쓰일 수 있는 탄탄한 저축 자금 등과 맞물려 경기회복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저축액 가운데 상당 부분이 부유층에 몰려 생각보다 경기부양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초과 저축 중 약 3분의 2는 부유층 40%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은 (경제 회복 국면에서) 저축을 지출하기보다는 그대로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양준 기자>

저축 5조 4,000억 달러 증가…“돈 쓸 날만 기다린다”
저축 5조 4,000억 달러 증가…“돈 쓸 날만 기다린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딥시크, 미 AI 답변 베껴 만들었나… 앤스로픽 “무단추출” 주장
딥시크, 미 AI 답변 베껴 만들었나… 앤스로픽 “무단추출” 주장

가짜계정 2.4만개로 데이터 도용 딥시크·문샷·미니맥스 등 중 3사 대화기록 1600만건 이상 몰래수집 미 행정부도 “증류 기법으로 학습” 오픈 AI 이미 하원에 정보탈취 경고  

8일 서머타임 시작
8일 서머타임 시작

올해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일광절약시간)이 오는 8일(일요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이날 새벽 2시를 3시로 1시간 빠르게 조정해야 한다. 올해 11월

자동차 보험고객, 평균 100달러 배당금
자동차 보험고객, 평균 100달러 배당금

스테이트팜, 올 여름 지급전국 4,900만대 차량 대상 전국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스테이트팜(State Farm)이 자사의 자동차 보험 고객들에게 약 50억달러 규모의 배당금을

“지난해 DACA 수혜자 261명 구금”
“지난해 DACA 수혜자 261명 구금”

연방국토안보부 장관, 구금자중 86명 추방조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한해 동안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 260명 이상을 구금하고 이 가운데 80명이 넘는

한국 편의점 업계, 미 진출 확대
한국 편의점 업계, 미 진출 확대

CU,하와이 2호점 오픈K-푸드 인기 속‘안착’ 하와이 CU 편의점. [BGF 리테일 제공]  한국 편의점 업계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편의점 체인

중간선거 앞두고 ‘이민정책 전쟁’ 충돌

트럼프와 공화 vs 민주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국정연설에서 불체 이민자들과 관련해 민주당에게 맹공을 퍼부으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및 공화당과

관세환급 요구에 ‘침대축구’ 전략 쓰나

트럼프 행정부 ‘고민’최대 1,750억달러 규모법무부 소송 대응 검토환급에 1~2년 걸릴수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로 무효가 된 상호관세 징수액을 돌려달라는

[이민법 칼럼] 참전용사 박제준씨 재입국 가능한가

미군 복무 중 부상을 입고 훈장까지 받은 56세 한인 박제준씨의 자진 추방 소식이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오랜 기간 미국 사회에 기여해 온 인물이 결국 스스로 한국행을 택했

“이란공습 지지” 27% 불과… 로이터 조사, 반대는 43%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을 지지하는 미국인이 4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전날 미국의 이란

이란 공습 직후 텍사스 총기난사… ‘국내 테러 가능성’
이란 공습 직후 텍사스 총기난사… ‘국내 테러 가능성’

2명 사망·14명 부상 참극 ‘극단주의’ 용의자 사살돼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전격적인 군사작전이 전개된 직후 미국내 테러로 보이는 총기난사 사건이 텍사스주에서 발생, 충격을 주고 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