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증오에 맞서 정치력 키운다…아시아계 파워 주목

미국뉴스 | | 2021-04-06 10:10:52

아시아계,파워,정치력,키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로나19 대유행 후 증오 공격의 타깃이 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치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NYT는 이날 ‘공격을 받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정치에 기대고 있다’는 제목의 1면 기사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아시아·태평양계(AAPI) 인구 통계와 정책 연구 결과를 제공하는 ‘AAPI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각 주의회 선거에 출마한 아시아계 미국인은 최소 158명으로 2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특히 작년 선거에서 미셸 박 스틸, 영 김,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릭랜드 등 역대 최다인 4명의 한인 연방하원의원들이 한꺼번에 탄생한 것도 이같은 한인 및 아시아계 정치력 신장의 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신문은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공직 선거에 출마하고 있다면서 뉴욕시장 레이스 선두를 달리는 대만계 앤드루 양, 보스턴 시장 유력 후보인 대만계 미셸 우, 최근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에 오른 필리핀계 로버트 본타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가장 투표율이 낮고 공동체나 시민사회 참여가 적은 인종집단이었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이제 공직에 눈을 돌리고 투표소에 나가기 시작했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카틱 라마크리슈넌 AAPI 데이터 소장은 유권자 데이터 분석업체인 카탈리스트의 예비 추정치를 분석해 지난해 대선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의 투표율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시아계 유권자의 3분의 2가 거주하는 33개주를 대상으로 한 이 분석에서 아시아계 성인 유권자의 투표율 증가폭이 다른 어떠한 인종·민족보다 컸다.

 

이제 30∼40대에 접어든 이민 2세대들이 이러한 정치 참여 확대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부모 세대보다 사회 참여가 늘어나고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 고민이 커진 이들 세대가 하나의 유권자층으로 힘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계 여성들을 노린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벌어진 조지아주에서 보험중개사로 일하는 한인 마이크 박씨는 NYT에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작은 소수민족 집단 거주지에 안주하고 있을 수 없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NYT는 그러나 아시아계 미국인이 여전히 정치세력으로 형태를 갖춰가는 단계라고 평가하면서 다른 인종 그룹과 달리 단일 대오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시아계는 미국 내에서 소득 격차가 가장 크고, 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한쪽도 일관되게 지지하지 않고 있다. 1992년 대선에서 아시아계 다수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으나, 최근에는 민주당 쪽으로 기우는 추세다. 그러나 베트남계는 공화당을, 인도계는 민주당을 각각 지지하는 등 민족별로 전혀 다른 경향을 보인다.

 

심지어 인종 증오범죄라는 하나의 현안에 대해서도 어떤 아시아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을 탓하는 반면, 또 다른 아시아계들은 경찰력과 법질서 강화를 옹호하는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형석 기자>

 

증오에 맞서 정치력 키운다…아시아계 파워 주목
증오에 맞서 정치력 키운다…아시아계 파워 주목
증오에 맞서 정치력 키운다…아시아계 파워 주목
  아시안 대상 증오에 맞서 아시아계의 정치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뉴욕에서 한 아시안 여성이 증오 척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래쪽은 뉴욕시장 레이스 선두 달리는 대만계 앤드루 양 후보.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헉’오바마케어 보험료가 연 4만불?
‘헉’오바마케어 보험료가 연 4만불?

■ 보조금 중단 가시화 보험료 급등 사례 속출“전국 수백만 가정 영향”가입자들 대안마련‘부심’“보장 범위·비용 따져야”  민주당의 척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의회에서

연말 여행객 최다
연말 여행객 최다

TSA 검색대에 긴 줄 올해 연말연시 여행 시즌에 항공편 이용객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22일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예측했다.TSA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1,480원까지 돌파한 환율…“내년에도 고공 행진”
1,480원까지 돌파한 환율…“내년에도 고공 행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1,500원대 돌파 가능도  한국정부 대책마련 발표고물가·경기위축·양극화 원·달러 환율이 1,480원까지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서울

한화, 미국서 소송 취하…상호관세 반환 내용
한화, 미국서 소송 취하…상호관세 반환 내용

미국에서 수입 원자재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관세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했다. 한화큐셀은 한화큐셀의 미국 법인이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

파워볼, 당첨금  17억 달러로 껑충
파워볼, 당첨금 17억 달러로 껑충

당첨시 약 16억 달러가 걸려 있던 미국 복권 '파워볼'의 1등 당첨자가 이번에도 나오지 않아, 다음 회차의 1등 당첨금(잭팟)이 17억 달러로 뛰게 됐다고 AP통신이 22일 전했

20%만“트럼프 덕에 살림살이 나아졌다”
20%만“트럼프 덕에 살림살이 나아졌다”

트럼프 경제정책 조사 미국민 경제상황 비관75%가‘C 등급 이하’A 등급은 5%에 불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5명 중 1명에도 미치지

챗GPT, 이용자 나이 판별도구 도입

‘미성년 방치’연쇄소송13~18세 부모동의 필수 청소년들이 챗GPT와 대화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비판과 소송에 직면한 오픈AI가 이용자의 나이를 판별하는

베네수엘라 봉쇄에 금·은 값 또 최고
베네수엘라 봉쇄에 금·은 값 또 최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며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이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2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404

올해 AI로 전국 일자리 5만5,000개 증발

1~11월 총 117만개 증발기업들 인건비 비용 감축 올해 미국에서 인공지능(AI)을 사유로 한 인원 감축으로 5만4,0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매체 CNB

공정위,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보완명령
공정위,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보완명령

“사용방안 더 늘리라” 마일리지 1년새 9.4%↑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결합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보완 명령을 내렸다.공정위는 마일리지를 이용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