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LA공립학교서 한인사 배운다

미국뉴스 | | 2021-03-31 11:11:12

공립학교,한인사,LA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캘리포니아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1992년 LA 폭동의 전개 과정, 3·1 운동과 유관순 열사의 삶, 세계로 뻗어나간 K팝의 성과 등 한인 관련 역사를 학교 공식 교과과목으로 배울 수 있게 됐다.

 

30일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교육위원회는 최근 한인 이민사를 담은 인종학 수업 지도안을 최종 승인,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커리큘럼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각 교육구는 인종학 수업을 진행할 때 이 커리큘럼을 반영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

 

수업 지도안은 한인들이 LA 폭동 당시 어떻게 희생양이 됐으며, 어떤 소외와 차별을 겪었는지를 자세히 서술했다. 특히 당시 주류 언론이 미국 내의 뿌리 깊은 인종 차별과 경찰의 폭력 행위를 외면한 채 한인·흑인 간 갈등을 부추겼고, 한인 사회가 LA 폭동 이후 각성해 정치,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내용도 반영됐다.

 

지도안은 “다른 소수 민족과 마찬가지로 한국계 미국인은 미국 역사에서 소외되고 차별을 받았다”며 LA 폭동 이후 폭력의 잿더미에서 벗어난 한인들의 정체성 형성 과정, 한 세기에 걸친 코리아타운의 발전 등을 토론 수업 주제로 선정했다. 이어 한인사 요약에서는 1903년 1월 하와이 이주부터 시작해 지난해 2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관왕 달성 등 한인 역사와 관련한 주요 연혁이 포함됐다.

 

아울러 학습 지도안은 한인사 수업에서 다룰 추가 주제로 6개 항목을 선정했다. 인물로는 ▲미국에서 독립운동의 기틀을 닦은 도산 안창호 선생 ▲미군 최초의 아시아계 대대장이자 6·25 전쟁 영웅인 김영옥 대령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다이빙 2연패를 이룬 한국계 수영 영웅 새미 리가 포함됐다.

 

한인 독립 운동사의 경우 두 부분으로 나눠 우드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와 1919년 3·1 운동, 20세기 초 한인사회의 독립운동과 그 의미를 다뤘다.

 

특히 학습 지도안은 3·1 운동 당시 일제에 의해 숨진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유관순 열사를 꼽고 “죽을 때까지 (일제의)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고 서술했다. 이어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라는 유관순 열사의 유언을 영문으로 소개했다.

 

이어 독립운동가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서재필 박사, 김구 선생을 꼽았다. 학습 지도안은 “독립운동을 통해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성취했다”며 한국의 광복절이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했다.

 

대중문화 부문에선 K팝의 인기와 그 영향력을 배우는 것이 학습 목표로 제시됐다. 지도안은 학생들이 K팝 뮤직비디오의 음악과 가사, 패션, 댄스 등을 분석할 것을 제안하면서 방탄소년단(BTS)의 ‘보이 위드 러브’ 뮤직비디오를 참고 자료로 들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헉’오바마케어 보험료가 연 4만불?
‘헉’오바마케어 보험료가 연 4만불?

■ 보조금 중단 가시화 보험료 급등 사례 속출“전국 수백만 가정 영향”가입자들 대안마련‘부심’“보장 범위·비용 따져야”  민주당의 척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의회에서

연말 여행객 최다
연말 여행객 최다

TSA 검색대에 긴 줄 올해 연말연시 여행 시즌에 항공편 이용객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22일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예측했다.TSA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1,480원까지 돌파한 환율…“내년에도 고공 행진”
1,480원까지 돌파한 환율…“내년에도 고공 행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1,500원대 돌파 가능도  한국정부 대책마련 발표고물가·경기위축·양극화 원·달러 환율이 1,480원까지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서울

한화, 미국서 소송 취하…상호관세 반환 내용
한화, 미국서 소송 취하…상호관세 반환 내용

미국에서 수입 원자재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관세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했다. 한화큐셀은 한화큐셀의 미국 법인이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

파워볼, 당첨금  17억 달러로 껑충
파워볼, 당첨금 17억 달러로 껑충

당첨시 약 16억 달러가 걸려 있던 미국 복권 '파워볼'의 1등 당첨자가 이번에도 나오지 않아, 다음 회차의 1등 당첨금(잭팟)이 17억 달러로 뛰게 됐다고 AP통신이 22일 전했

20%만“트럼프 덕에 살림살이 나아졌다”
20%만“트럼프 덕에 살림살이 나아졌다”

트럼프 경제정책 조사 미국민 경제상황 비관75%가‘C 등급 이하’A 등급은 5%에 불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5명 중 1명에도 미치지

챗GPT, 이용자 나이 판별도구 도입

‘미성년 방치’연쇄소송13~18세 부모동의 필수 청소년들이 챗GPT와 대화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비판과 소송에 직면한 오픈AI가 이용자의 나이를 판별하는

베네수엘라 봉쇄에 금·은 값 또 최고
베네수엘라 봉쇄에 금·은 값 또 최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며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이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2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404

올해 AI로 전국 일자리 5만5,000개 증발

1~11월 총 117만개 증발기업들 인건비 비용 감축 올해 미국에서 인공지능(AI)을 사유로 한 인원 감축으로 5만4,0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매체 CNB

공정위,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보완명령
공정위,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보완명령

“사용방안 더 늘리라” 마일리지 1년새 9.4%↑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결합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보완 명령을 내렸다.공정위는 마일리지를 이용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