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전국에서 계속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마스크 의무화 폐지를 비판한 아시아계 운영 식당 외벽과 패티오 테이블이 인종차별 증오 낙서들로 뒤덮이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또 뉴욕에서는 또 한 명의 한인이 인종증오 범죄 피해를 당했다.
14일 샌안토니오 텍사스대 인근에 위치한 ‘누들 트리’ 정문과 유리창에는 ‘쿵 플루’라는 문구를 포함 ‘차이나로 돌아가라’ ‘죽기를 바란다’ ‘빨갱이’ 등 인종차별적 증오 표현이 붉은 스프레이로 가득 차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베트남계 업주 마이크 누엔은 2016년 텍사스로 이주해 라면전문점 누들 트리를 운영하며 림프종 병과 싸우고 있는데, 지난주 TV에 출연해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가 주전역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인터뷰를 했다. 이후 그가 운영하는 식당이 이같이 낙서테러를 당했고, 온라인 식당 리뷰는 온갖 비난과 악플로 넘쳐났고 누엔은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당했다는 것이다.

또 뉴욕 맨해턴에서는 한인을 겨냥한 인종 증오범죄가 다시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30분께 맨해턴 킵스베이 지역 인근에서 한 백인여성이 한인 마리아 하씨와 댄 하씨를 향해 ‘중국으로 돌아가라’라는 내용의 인종차별적 발언과 욕설을 하고 택시를 타고 그대로 사라졌다.
마리아 하씨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성은 거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하씨에게 가까이 다가와 아래 위로 훑어본 뒤 “너는 여기 출신이 아니다. 너의 공산주의 중국으로 돌아가라”라는 말과 함께 욕설을 했다.
<이은영·금홍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