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허술한 ‘별점 시스템’ 요양원 집단감염 불러

미국뉴스 | | 2021-03-16 10:10:49

별점시스템,요양원,집단감염,불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은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시작은 지난해 2월 19일 워싱턴주(州) 커클랜드의 요양원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였다. 첫 감염 환자가 나왔고, 일주일 뒤 85세 여성 거주자가 처음 숨지기도 했다. 입소자 190명 중 무려 39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집단감염은 지역감염으로, 다시 미 전역을 1년 넘게 감염병에 신음케 하는 도화선이 됐다.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층이 많이 모여 사는 요양원이 코로나19의 진원이 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13일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보면 요양원에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퍼진 이유는 따로 있었다.

 

미국 요양원에는 호텔처럼 별점이 매겨진다. 하나부터 다섯 개까지, 별 숫자가 많을수록 서비스가 좋은 시설로 평가된다. 별점은 수요자들이 요양원을 선택하는 핵심 기준이어서 업체 입장에선 별점 관리가 수익에 직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별점 평가가 상상 이상으로 허술하다는 데 있다. 별점은 서류 평가와 현장조사로 결정되는데, 현장 조사에서 서류 내용이 거짓으로 드러나도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보고서에 명기하기도 하지만, 별점 자체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실제 이런 주먹구구식 평가 시스템 탓에 2017~2019년 미 요양원 3곳 중 한 곳은 높은 별점을 받으려 허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느슨한 별점 관리는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졌다. 서류 조작만으로 별점을 높일 수 있으니, 요양원 측이 시설ㆍ장비 투자에 힘을 쏟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위생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환자를 방치한 사례도 여럿이었다. 신문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의 한 요양원은 환자 상처를 제 때 소독하지 않아 구더기가 생기게 만들었고, 뉴저지주에선 요양원이 환자의 인공호흡기 튜브를 한 달이나 바꾸지 않고 계속 썼다. 두 곳 모두 최고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은 요양원이었다.

 

요양원의 도덕적 해이와 정부의 허술한 관리는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돌아왔다. 라이프 케어 센터도 전형적인 ‘가짜 별 5개’ 요양원이었다. 2019년 작성된 현장조사 보고서엔 “감염병 예방에 취약한 여건”이라고 적시돼 있었다. 고령층이 많아서가 아니라 죽음을 부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던 셈이다.

 

심지어 별점 5점을 받은 요양원의 약 60%는 손씻기 같은 기본 방역 수칙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NYT는 “미국의 코로나19 희생자 4명 중 1명은 요양원 거주자”라며 잘못된 별점 시스템을 원인으로 꼽았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 기업 미 법인들 “노동법 위반” 줄소송
한국 기업 미 법인들 “노동법 위반” 줄소송

현대 모비스·한일 에코 등“오버타임 미지급·보복해고” 수천명 대리 집단소송까지 현대차 공장 2천만달러 피소도 한국 기업 미국 법인들이 각종 노동법 위반 혐의로 잇따라 소송을 당하고

“싼 주유소 찾아 3만리… 카풀·대중교통도 급증”
“싼 주유소 찾아 3만리… 카풀·대중교통도 급증”

■고유가 시대 절약 백태카플 플랫폼 폭발적 인기장거리 운전해‘원정 주유’가급적 불필요한 운전 줄여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면서 운전자들은 한푼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로 몰리고 있다. 코스

국무부, 트럼프 얼굴 새긴 '한정판 여권' 발급
국무부, 트럼프 얼굴 새긴 '한정판 여권' 발급

여권 표지 안쪽에 새겨…미 건국 250주년 기념해 7월부터 워싱턴DC서 발급트럼프 얼굴이 커버 안쪽에 새겨지는 미국 '한정판 여권'[미 국무부 배포.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에

“트럼프 지지율 34%… 2기 최저 수준”

로이터통신 여론조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두 번째 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란전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이 지지율 하락

뱅크오브호프 ‘깜짝 실적’… 1분기 순익 40% 급등
뱅크오브호프 ‘깜짝 실적’… 1분기 순익 40% 급등

2,954만달러·주당 23센트자 산·예금·대출 높은 성장‘순이자마진’수익성 개선일 본은행 인수효과도 기대 케빈 김 행장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올해 1

연방 최저임금 25달러 인상 추진

하원서 단계적 인상안 발의17년간 7.25달러서 멈춘 임금 현실반영 대기업 2031년·중소기업 2038년까지 17년간 머물러 있는 연방 최저임금을 시간당 25달러까지 인상하는 법안

와이어바알리, 실시간 송금 결제 강화
와이어바알리, 실시간 송금 결제 강화

‘튠즈’와 파트너십 체결   와이어바알리 유중원(왼쪽) 대표이사와 튠즈의 피터 드 칼루웨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와이어바알리 제공]  한인 해외 송

디즈니랜드, 입장객 ‘안면 인식’ 전면 확대
디즈니랜드, 입장객 ‘안면 인식’ 전면 확대

게이트에서 티켓과 대조“편의성·티켓 부정 방지”사생활 침해 우려 확산“자료 유출 위험” 경고도   애나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 리조트. [로이터]  디즈니랜드가 입장 게이트에서 전체

이란전쟁 여파… 소비자 심리 부진

4월 49.8, 50년래 최저소비자 물가 우려 고조 이란 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4월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약 5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언론들

세계은행“올해 에너지 가격 24% 급등”

원자재 가격도 16% 상승인플레 가중·성장 저해 세계은행(WB)은 28일 이란 전쟁으로 인해 올해 에너지 가격이 24%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WB는 이날 최신 원자재 시장 전망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