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바이든, 30년만의 증세 본격 시동건다

미국뉴스 | | 2021-03-16 10:10:55

바이든,증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조 바이든 행정부가 법인세와 소득세 등 증세 추진으로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책 시행과 인프라 건설 추진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이고 조세 형평성을 높이려는 차원이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전 세계적인 법인세율 인하 경쟁이 재정난을 가중하고 기업에만 유리한 상황이라고 보고 글로벌 수준에서 다국적기업에 대한 법인세율 하한선을 설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1993년 이후 30년가량 만에 처음으로 포괄적인 연방세율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법인세의 경우 21%에서 28%로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췄는데, 이를 다시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또 기업의 수익을 소유주의 개인소득으로 잡아 법인세 대신 소득세를 내는 ‘패스스루 기업’의 조세 특례를 축소하고, 부동산세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개인소득세의 경우 연간 소득 4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 또 자본이득이 연간 100만달러 이상인 사람에 대한 세율을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이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언한 계획에 기반한 것이다. 당시 증세안이 실현되면 향후 10년간 2조1,000억달러의 세수가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고, 일부에선 최대 4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블룸버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세금 감면 축소 등을 추진한 적이 있지만 포괄적인 증세안이 추진되는 것은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3년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의회의 법안 통과가 필요하지만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야당인 공화당은 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 등을 들어 반대하는 입장이다. 대신 국세청의 세금 징수 집행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둔다. 국세청의 징수 집행을 위해 1달러를 투자하면 3~5달러의 세금을 더 거둘 수 있다는 추정도 있다.

 

고속도로 건설을 돕기 위해 유류세를 여행 거리 기준 요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은 그나마 공화당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항목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민주당 의원들도 증세 지지에 대해 다소 머뭇거리는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일부 의원들은 전염병 대유행 이후 실업률이 높은 상태에서 증세를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민주당의 분위기를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총대를 메고 법인세 인하라는 글로벌 ‘출혈 경쟁’에 제한을 두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세재단의 분석에 따르면 1980년 전세계적인 법인세율 평균은 40%였지만, 2020년에는 23%로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법인세율이 30%를 넘는 국가가 2000년 55개국이었다가 지금은 20개국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2017년 전세계 다국적 기업이 얻은 이익의 40%가량이 조세피난처로 옮겨졌다는 분석도 있다.

 

WP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학자들은 법인세 감세로 빈국과 부국 모두 피해를 봤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로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의 실효세율은 21%에서 11.3%로 감소하고, 91개 기업은 연방세를 한 푼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옐런 장관은 14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OECD를 통해 비록 구속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다국적기업의 법인세율 하한선에 관한 원칙적 합의를 끌어내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옐런 장관은 상원 인준 청문회 때 “전세계적인 법인세 하한 설정은 ‘바닥까지 가는’ 파괴적 경쟁을 멈출 수 있다”며 “미국 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고, 이 때문에 OECD 협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OECD는 법인세율 하한으로 12%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WP는 전했다. [연합]

 

바이든, 30년만의 증세 본격 시동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속득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증세를 본격 추진한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헉’오바마케어 보험료가 연 4만불?
‘헉’오바마케어 보험료가 연 4만불?

■ 보조금 중단 가시화 보험료 급등 사례 속출“전국 수백만 가정 영향”가입자들 대안마련‘부심’“보장 범위·비용 따져야”  민주당의 척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의회에서

연말 여행객 최다
연말 여행객 최다

TSA 검색대에 긴 줄 올해 연말연시 여행 시즌에 항공편 이용객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22일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예측했다.TSA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1,480원까지 돌파한 환율…“내년에도 고공 행진”
1,480원까지 돌파한 환율…“내년에도 고공 행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1,500원대 돌파 가능도  한국정부 대책마련 발표고물가·경기위축·양극화 원·달러 환율이 1,480원까지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서울

한화, 미국서 소송 취하…상호관세 반환 내용
한화, 미국서 소송 취하…상호관세 반환 내용

미국에서 수입 원자재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관세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했다. 한화큐셀은 한화큐셀의 미국 법인이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

파워볼, 당첨금  17억 달러로 껑충
파워볼, 당첨금 17억 달러로 껑충

당첨시 약 16억 달러가 걸려 있던 미국 복권 '파워볼'의 1등 당첨자가 이번에도 나오지 않아, 다음 회차의 1등 당첨금(잭팟)이 17억 달러로 뛰게 됐다고 AP통신이 22일 전했

20%만“트럼프 덕에 살림살이 나아졌다”
20%만“트럼프 덕에 살림살이 나아졌다”

트럼프 경제정책 조사 미국민 경제상황 비관75%가‘C 등급 이하’A 등급은 5%에 불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5명 중 1명에도 미치지

챗GPT, 이용자 나이 판별도구 도입

‘미성년 방치’연쇄소송13~18세 부모동의 필수 청소년들이 챗GPT와 대화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비판과 소송에 직면한 오픈AI가 이용자의 나이를 판별하는

베네수엘라 봉쇄에 금·은 값 또 최고
베네수엘라 봉쇄에 금·은 값 또 최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며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이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2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404

올해 AI로 전국 일자리 5만5,000개 증발

1~11월 총 117만개 증발기업들 인건비 비용 감축 올해 미국에서 인공지능(AI)을 사유로 한 인원 감축으로 5만4,0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매체 CNB

공정위,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보완명령
공정위,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보완명령

“사용방안 더 늘리라” 마일리지 1년새 9.4%↑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결합을 앞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보완 명령을 내렸다.공정위는 마일리지를 이용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