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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논문은 거짓말… 댓가 치러야”

미국뉴스 | | 2021-03-09 11: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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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해 국제적 비난을 초래한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하버드대 공식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이 8일 마크 램지어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논문을 ‘매우 유해한 거짓말’로 규정하며 “출판할 이유가 없다”고 맹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하는 등 학생들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고, 이번 사태에 미국 주요 언론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버드 크림슨 신문 편집진은 이날 ‘위안부 여성과 관련한 램지어의 거짓말은 깊은 곳이 썩었음을 나타낸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현재 램지어 교수가 “매우 유해한 역사학적 거짓말을 출판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실재적 근거가 없다”라면서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일본군이 최대 20만명의 위안부를 성노예로 부렸고 생존자들의 증언이 수십 년간 이어진 사실을 제시했다.

 

편집진은 “위안부 여성 이야기를 지우거나 긍정적으로 다시 쓰려는 시도는 모두 거짓됐다”라면서 “램지어 논문은 의도가 무엇이든 위안부 여성의 실존과 트라우마, 그들이 당한 학대에 영향받은 이들을 부인하는 쪽에 확성기를 쥐여줬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편집진은 램지어 교수 논문이 ‘학문의 자유’ 대상이라는 주장도 반박했다. 편집진은 “램지어 논문은 다른 의견이 아닌 허위정보를 전달한다”며 “그러므로 학문의 자유 보호영역에 놓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인 사실에 반하는 학술이론은 출판할 가치가 없다. 어떤 아이디어가 위험하고 사실과 맞지 않으면 폐기해야 하는 것과 비슷하게 램지어 논문은 출판할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편집진은 “우리 중에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논문을 옹호하는 사람은 없다”라면서 “램지어의 거짓말을 출판하는 것은 소용이 되기보다는 피해를 줄 것이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편집진은 대학 측이 나서 램지어 교수를 제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집진은 “하버드라는 이름은 어떤 주장이든 타당성을 부여한다. (하버드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성을 성폭력 생존자가 실제로 입은 피해를 부인하는 데 사용하는 것은 램지어와 하버드대 모두가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하버드대라는 이름이 주는 특권에 기댄 교수들이 우리의 지적문화에 끼친 피해에 대해선 하버드대도 공모자”라고 강조했다.

 

편집진은 특히 “국제적인 압박에도 대학 측은 램지어의 위험한 거짓말을 인정하거나 반박하거나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하버드대가 나서서 램지어의 논문이 허위이고 유해하다고 비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뉴스통신사 AP통신은 8일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관련 주장이 엄청난 논란을 불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태를 소상히 전했다. LA 타임스도 이날 온라인판에서 AP 기사를 한국 언론의 사진과 함께 상세히 다뤘다. 이번 사태를 언급하거나 설명하는 언론의 보도는 이전에도 간간이 있었지만 주요 언론들이 자세히 다루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AP통신은 우선 위안부가 강제로 일하게 된 것이 아니라 자진해서 계약한 매춘부였다는 것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라고 전하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이 지배한 국가 출신 위안부가 어떤 학대를 받았는지 분석하는 연구가 수십 년간 진행돼왔으며 1990년대 들어선 위안부 피해자들이 어떻게 위안소에 끌려갔고 일본군을 위한 성적 봉사를 강요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진술하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램지어 교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에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하버드대 안팎에서 나온다는 점과 논문 비판에 많은 학자가 동참했고 결국 학술지 게재가 미뤄진 점도 전했다. 또 램지어 교수의 다른 논문들도 조사대상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한국과 일본 간 정치적 논란을 심화했다”라면서 한국은 일본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 지도자들은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인한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유엔은 1996년 보고서에서 위안부가 ‘폭력적이고 노골적인 강압’으로 끌려간 성노예라고 결론내렸다”라면서 “일본은 1993년 담화에서 위안부들이 ‘의지에 반해’ 끌려갔다고 인정했으나 이후 일본의 지도자들은 이를 부인했다”라고 꼬집었다. 일본은 1993년 고노 담화에서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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