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코로나 장기후유증 환자 잇따라

미국뉴스 | | 2021-02-23 13:13:36

코로나,장기후유증,환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피로·두통·기억상실·위장장애 등 증상 100가지 넘어…당뇨병 사례도

9개월까지 증상 지속…경증 앓은 사람·운동선수도 예외 없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뒤 수개월씩 고통을 겪는 미국인들이 늘면서 곳곳에서 이들을 돕는 진료소가 문을 열고 있다고 CNN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런 클리닉들은 미 서북부의 워싱턴주(州)에서 동남부의 플로리다주까지, 서남부의 캘리포니아주에서 동북부의 매사추세츠주까지 미 전역에서 생겨나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막 1년을 넘긴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이런 '장기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전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 우한(武漢)에서 주로 경증을 앓은 환자들을 상대로 이뤄진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30%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아홉 달이 될 때까지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을 앓았거나 병원에 입원할 만큼 많이 아팠던 사람만이 후유증을 겪는게 아니란 것이다.

 

또 거의 매일 모든 연령대와 다양한 건강 상태에 있었던 환자들로부터 새로운 증후군이 발견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들 중에는 마라톤 선수나 운동선수·코치 등 아주 건강했던 사람들도 있다.

질환에서 혈관의 역할을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 '엔지어제니시스 재단'의 설립자 윌리엄 리 박사는 "우리는 이제 이것(코로나19)이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 후 증후군을 훨씬 넘어선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리 박사는 "이 증후군들은 9개월간 지속할 수 있다. 1년이 돼가면서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증후군이 드러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19 감염 이후의 증후군은 100가지가 넘는다. 여기에는 피로, 두통,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brain fog)과 기억 상실, 위장 장애, 근육통, 심계항진(불규칙하거나 빠른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증상) 등이 포함된다. 심지어 당뇨병이 발병하는 사람도 있다.

뉴욕의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장기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클리닉을 열었다. 이 클리닉이 소속된 '포스트 코로나19 케어센터'는 지금까지 1천600여명의 환자를 봤는데 진료 일정을 잡으려면 여전히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피드몬트 폐 코로나19 회복 클리닉도 작년 11월 개소한 뒤 약 600명의 환자를 받았다. 이곳의 의료 국장 저메인 잭슨은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매일매일 배우고 있다"며 "비행기를 날리면서 비행기를 만들고 있다거나 차를 운전하면서 바퀴를 끼우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런 장기 코로나19 후유증을 치료할 특별한 처방이 있지는 않다. 의사들은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처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적어도 의사들이 이제 이런 장기 코로나19 후유증이 실재한다는 것을 안다는 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초기에는 이런 환자들의 증상을 무시하고 환자의 말을 믿지 않는 의사들도 있었다고 환자였던 재닛 킬케니(62)는 CNN에 말했다.

요양시설에서 치료사로 일하다 작년 4월 코로나19에 감염된 킬케니는 당시 입원하지는 않았지만 몇 달 뒤 숨 가쁨으로 고생하며 제대로 일할 수 없게 됐다.

6월에 검사한 결과 폐가 손상돼 일부가 망가졌고 심장 주변에는 물이 고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리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억명이 넘고 미국에서만 2천800만명이 넘은 가운데 이런 후유증이 잠재적인 '2차 팬데믹'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미 대사관·영사관 지연 ‘심각’소셜미디어 심사 강화 ‘병목’H-1B 의존 IT 기업들 ‘직격탄’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길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샤핑하고 나오다 수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홈디포 급습 단속에 한인 이민자도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한인 이민자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최근 한 한인이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댜양성 비자’ 프로그램 “브라운대 총격범 수혜”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 [로이터]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수가 적은 국가 출신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주권을 주는 영주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 한 번 검사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 추적해야비만·신장병 등 만성질환, 정확도에 영향 미쳐조기 진단의 희망… 동시에 신중한 접근 필요” 알츠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국방수권법 포함 통과한인 명부 등 법제화“미국내 10만명 영향”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미국내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트럼프, 건강보험사들에 “보험료 내려라”압박

오바마케어 급등 전망속EO들 백악관 소집 예고 “건보료 크게 낮추어야” 보조금 확대 연장 입법 조치가 연방의회에서 무산되면서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급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글로벌 제약사 9곳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미국에 판매하는 주요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이들 제약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1등 잭팟 당첨액 규모가 16억 달러로 치솟으면서 로토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파워볼 추첨에서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잭팟이 걸렸었지만 1등 당

[이민법 칼럼] 이민법 221(g)에 따른 비자 거부

김성환 변호사 이민 비자이든 비이민 비자이든 비자 신청을 하면 인터뷰 직후 영사는 비자를 승인하거나 거부를 한다고 알려 준다. 어떤 때는 영사가 추가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거나 추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