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미 부양과 금리안정 사이… 파월, 신호 줄까

미국뉴스 | | 2021-02-23 09:09:14

미국,부양과,금리안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국채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24일 미 의회 청문회에 선다. 완화적 통화정책의 기조가 바뀔 일은 없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과 장기채권 매입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21일 미 경제 방송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제출하고 청문회에 출석한다. 24일에는 하원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국채금리와 인플레이션이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한때 연 1.390%까지 올랐다. 이달 초 1.07%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0.32%포인트나 급등한 셈이다.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가 전달 대비 5.3% 급등하고 생산자물가가 1.3% 올라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결과다.

 

지금까지 파월 의장은 2% 넘는 물가 상승률을 당분간 용인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접객과 여행 등에서 수요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이며 1970년대식의 높은 물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해왔다. 최근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코로나19 부양책 통과를 요구하면서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파월 의장은 이번 의회 증언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말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긴축 얘기는 시기상조라며 물가와 고용 목표 달성까지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시장에서는 향후 5년 동안의 인플레이션 평균치가 2018년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공급 부족과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도 문제가 되는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중요한 것은 국채금리 상승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부양책 외에 바이든 정부는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연구개발(R&D) 투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모기지 대출금리를 비롯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금리 상승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에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 안팎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래드 맥밀런 코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통제되고 다시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본다”며 “그에 따른 결과로 더 높은 금리를 예측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파월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다른 판단이나 입장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10년 만기 채권금리가 오르면 연준이 장기채권 매입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많았다. 다만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가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해온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에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올릴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와 별도로 파월 의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트코인과 증시 거품을 언급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미 대사관·영사관 지연 ‘심각’소셜미디어 심사 강화 ‘병목’H-1B 의존 IT 기업들 ‘직격탄’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길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샤핑하고 나오다 수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홈디포 급습 단속에 한인 이민자도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한인 이민자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최근 한 한인이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댜양성 비자’ 프로그램 “브라운대 총격범 수혜”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 [로이터]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수가 적은 국가 출신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주권을 주는 영주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 한 번 검사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 추적해야비만·신장병 등 만성질환, 정확도에 영향 미쳐조기 진단의 희망… 동시에 신중한 접근 필요” 알츠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국방수권법 포함 통과한인 명부 등 법제화“미국내 10만명 영향”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미국내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트럼프, 건강보험사들에 “보험료 내려라”압박

오바마케어 급등 전망속EO들 백악관 소집 예고 “건보료 크게 낮추어야” 보조금 확대 연장 입법 조치가 연방의회에서 무산되면서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급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글로벌 제약사 9곳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미국에 판매하는 주요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이들 제약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1등 잭팟 당첨액 규모가 16억 달러로 치솟으면서 로토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파워볼 추첨에서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잭팟이 걸렸었지만 1등 당

[이민법 칼럼] 이민법 221(g)에 따른 비자 거부

김성환 변호사 이민 비자이든 비이민 비자이든 비자 신청을 하면 인터뷰 직후 영사는 비자를 승인하거나 거부를 한다고 알려 준다. 어떤 때는 영사가 추가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거나 추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