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집값 올라 어느 때보다 마음 풍족해진 주택 보유자들

미국뉴스 | | 2021-02-08 09:09:48

집값,올라,부동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속적인 주택 가격 상승으로 주택 보유자들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 풍족해졌다. 굳이 집을 팔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주택 담보 대출 등으로 필요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전처럼 무분별하게 주택 담보 대출에 나섰다가는 집값이 떨어지는 순간 쪽박차기 쉽다. 

그래서 요즘에는 주택 담보 대출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주택 보유자들이 많아‘하우스 리치, 캐시 푸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목돈 마련이 쉽지 않은 요즘 반드시 필요한 자금은 주택 담보 대출을 통한 마련을 고려해볼 만하다.

 

꼭 필요하다면 주택 담보 대출로 목돈 마련 기회

사치품 구입, 고급 여행 목적은 자제해야

 

◇ 시세 대비 ‘에퀴티’ 일정 비율 넘어야 가능

집값이 올랐다고 누구나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기지 대출을 받은 경우 주택 시세가 남아 있는 모기지 대출액 보다 높아야 주택 담보 대출 대상이 된다. 주택 시세에서 잔여 대출액을 뺀 금액을 ‘주택 에퀴티’(Home Equity) 또는 주택 순자산이라고 하는데 에퀴티 금액이 시세 대비 일정 비율을 넘어야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택을 담보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주택 담보 대출’(Home Equity Loan), ‘주택 담보 신용 대출’(Home Equity Line of Credit), ‘캐시 아웃’(Cash Out) 재융자 등 크게 세 가지다. 주택 담보 대출은 일정 금액을 일시불로 대출받은 뒤 5년~30년 만기 내에 상환하는 담보 대출로 주로 고정 이자율이 적용된다. 

주택 담보 신용 대출은 대출받은 금액을 크레딧 카드처럼 필요시에만 사용하고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급하는 대출 방식이다. 대부분 변동 이자율이 적용되지만 고정 이자율 옵션도 있다. 캐시 아웃 재융자는 기존의 융자를 재융자하는 과정에서 대출액을 높여 기존 대출액과의 차액을 현금 형태로 대출받는 재융자 형태다. 

 

◇ 리모델링

필요한 주택 리모델링을 위해 주택 담보 대출에 나서는 주택 보유자들이 여전히 많다. 집을 팔아도 이사할 마땅한 집을 구하기 힘들어 기존 주택에 장기간 거주하려는 ‘스테이 풋’ 현상과 함께 나타난 트렌드다. 주택 리모델링을 실시하는 목적은 다양하지만 투자 가치를 고려한다면 비용 회수율이 높은 리모델링을 선별하는 것이 좋다. 

리모델링 매거진에 따르면 지난해 비용 회수율이 가장 높은 리모델링은 차고 문 교체로 비용의 약 95%를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인기가 많은 욕실 리모델링의 비용 회수율은 약 64%(중간 규모 공사)였고 매스터 침실 추가 공사의 비용 회수율은 약 25%로 가장 낮았다. 

투자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리모델링도 주택 담보 대출을 통해 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붕 결함으로 우기 시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면 당장 리모델링을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

 

◇ 학자금 마련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액이 총약 1조 7,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학 졸업자들은 1인당 평균 약 3만 달러의 학자금 융자를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데 적지 않은 부담이다. 학자금 융자 부담으로 결혼과 자녀 출산, 향후 자산 축적의 기회인 주택 구입까지 미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를 둔 주택 보유자는 주택 담보 대출을 통해 자녀의 학자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미 학자금 대출을 받은 자녀가 있고 이자율이 높다고 판단되면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아 자녀의 학자금 대출 상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부동산 투자

주택 담보 대출을 더 많은 자산을 창출하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요즘처럼 이자율이 낮은 시기에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아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임대용 투자 주택을 구입하려면 적어도 구입가의 20%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가 준비되어야 모기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 주택의 가격이 40만 달러라면 약 8만 달러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를 주택 담보 대출을 통해 마련, 임대용 투자 주택 구입에 나서는 것이다. 임대용 투자 주택 구입 시 주의할 점은 예상되는 임대 수익이 모기지 페이먼트는 물론 재산세, 주택 보험료, 기타 수리비 및 관리비를 모두 합한 금액보다 높아야 한다는 점이다. 

 

◇ 고 이자율 부채 상환

주택 담보 대출을 이자율이 높은 다른 부채를 상환하는데 활용하는 재테크도 있다. 매달 수천 달러의 생활비를 크레딧 카드를 통해서 마련하는 가구의 경우 평균 약 15%~19%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만약 크레딧 카드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 대출액이 금세 눈덩이처럼 불어 가계 재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이에 비해 최근 주택 담보 대출과 주택 담보 신용 대출에 적용되는 평균 이자율은 각각 약 5.82%와 약 5.61%로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 주택 담보 대출을 통해 기존 크레딧 카드 대출을 모두 상환하면 일단 고 이자율 부채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만 크레딧 카드 대출을 상환한 뒤 신규 크레딧 카드 대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부채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점은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 ‘사치품 구입, 고급 여행’ 목적은 자제

과거 무분별한 주택 담보로 큰 코 다친 주택 보유자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담보 대출로 마련한 목돈을 가치가 하락하는 물품을 구입하거나 여행 등 레저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가치 하락 물품으로는 고급 차량, 가구 등이 있는데 이들 물품은 투가 가치가 없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지면 골칫거리로 남는다. 해외여행 등도 마찬가지다. 1~2주의 즐거움을 위해 자칫 5년이 넘게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아 고급 여행에 나서는 행위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준 최 객원기자>

집값 올라 어느 때보다 마음 풍족해진 주택 보유자들
지속적인 집값 상승으로 주택 담보 대출 가능 주택 보유자들이 급증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SNS 검증’에 비자심사 적체… “최대 12개월 지연”

미 대사관·영사관 지연 ‘심각’소셜미디어 심사 강화 ‘병목’H-1B 의존 IT 기업들 ‘직격탄’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길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ICE 홈디포 급습단속에 한인 체포

샤핑하고 나오다 수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홈디포 급습 단속에 한인 이민자도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한인 이민자 태스크포스에 따르면 최근 한 한인이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국토장관 “영주권 추첨제도 전격 중단”

‘댜양성 비자’ 프로그램 “브라운대 총격범 수혜”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 [로이터]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수가 적은 국가 출신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주권을 주는 영주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 한 번 검사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 추적해야비만·신장병 등 만성질환, 정확도에 영향 미쳐조기 진단의 희망… 동시에 신중한 접근 필요” 알츠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재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 트럼프 서명

국방수권법 포함 통과한인 명부 등 법제화“미국내 10만명 영향”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미국내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트럼프, 건강보험사들에 “보험료 내려라”압박

오바마케어 급등 전망속EO들 백악관 소집 예고 “건보료 크게 낮추어야” 보조금 확대 연장 입법 조치가 연방의회에서 무산되면서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급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 약값 인하 발표

글로벌 제약사 9곳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미국에 판매하는 주요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이들 제약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로토 열풍 지속 오늘 잭팟 16억 달러로

파워볼 1등 잭팟 당첨액 규모가 16억 달러로 치솟으면서 로토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파워볼 추첨에서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잭팟이 걸렸었지만 1등 당

[이민법 칼럼] 이민법 221(g)에 따른 비자 거부

김성환 변호사 이민 비자이든 비이민 비자이든 비자 신청을 하면 인터뷰 직후 영사는 비자를 승인하거나 거부를 한다고 알려 준다. 어떤 때는 영사가 추가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거나 추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