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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5천 병력 쫙… 워싱턴 DC는 ‘유령도시’

미국뉴스 | | 2021-01-18 10:10:24

워싱턴,유령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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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는 마치 ‘유령도시’를 방불케 하고 있다. 취임식 장소인 연방 의사당을 비롯해 백악관 주변 등 곳곳의 도로들에 군 병력들이 쫙 깔려 요새화된 가운데 취임식 당일까지 총 2만5,000여 명의 병력이 투입돼 시내 출입자 검문검색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병력수는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간 등 중동 분쟁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 전했다.

 

■중동 미군보다 많은 병력 투입

지난 15일부터 워싱턴 DC는 거주자와 근무자를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은 사실상 금지된 상태다. 취임식장인 연방 의사당 앞 내셔널몰에는 과거 수십만 인파가 몰렸지만, 올해는 이미 봉쇄에 들어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 또는 금지됐다.

군용 차량들로 시내 곳곳이 막혀 있었고, 백악관과 의사당을 잇는 내셔널 몰 인근의 지하철역도 모두 폐쇄됐다. 워싱턴DC 내 주요 도로의 통행 역시 차단됐다. 백악관과 의사당, 기타 연방정부 건물, 내셔널 몰 주위로는 높은 철조망까지 세워지는 등 워싱턴DC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사실상의 셧다운 상태였다.

CNN은 이런 상황을 두고 “한 때 민주주의의 ’왕관 보석‘으로서 전 세계가 존경했던 워싱턴DC가 지금은 경찰국가와 같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주정부들도 비상사태 선포

연방수사국(FBI)은 취임식 날인 20일까지 미 전역의 주의회에서 극우 집단의 무장 시위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50개 주 정부 역시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주 방위군과 경찰 등 치안 인력 배치를 대폭 늘렸다. 특히 초박빙 승부 끝에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펜실베니아와 미시간을 비롯해 공개 장소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주들의 경우 긴장도가 더 높았다.

실제로 17일 미시간 주도 랜싱의 주 의사당 앞에서는 주방위군이 배치된 가운데 ‘리버티 보이즈’ ‘부갈루 보이스’ 등 반정부 무장 민병대가 반자동 소총 등 중화기를 들고 나타나 시위를 벌이는 등 일촉측발의 긴장감이 돌았다.

새크라멘토의 캘리포니아 주의회 주변에 철조망이 설치되고 시위대 통제를 위한 조치가 취해졌고,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멕시코, 유타주에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총기^실탄 소지 체포 잇달아

지난 15일 저녁에는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남성 웨슬리 앨런 빌러(31)가 미승인 취임식 입장권을 소지한 채 권총과 실탄 최소 500발을 자신의 트럭에 싣고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쪽으로 진입하려다 경찰의 검문을 받고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 17일 오전에는 연방 의사당 인근 보안 검색대에서 총기를 소지한 한 남성(22)이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3개의 고성능 탄창과 37발의 미등록 탄약 및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주택가 테러 우려도

이처럼 워싱턴 DC 중심가의 경계 수준이 군사요새 수준으로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경계가 덜한 주택가에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 DC 도심에는 백악관과 의회, 각 연방부처 및 기관 건물이 몰려 있으며 그 주변으로 주택가가 넓게 형성돼 있는데,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17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걱정이 된다”고 했다.

 

2만5천 병력 쫙… 워싱턴 DC는 ‘유령도시’
 17일 미시간주 랜싱의 주의회 앞에서 반정부 무장단체 회원들이 소총 등 중화기를 소지한 채 친 트럼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2만5천 병력 쫙… 워싱턴 DC는 ‘유령도시’
 17일 워싱턴 DC 연방 의사장 주변 도로가 텅빈 채 군 장갑차량이 경계를 서고 있어 마치 유령도시를 방불케 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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