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보수 쏠림’ 연방대법원… 바이든 정책 추진 ‘험로’

미국뉴스 | | 2021-01-14 10:10:13

대법,보수,쏠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연방 대법원이 12일 낙태 의약품의 비대면 처방을 금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판결도 대법관 성향에 따라 보수 6 대 진보 3으로 정확히 갈렸다.

 

트럼프의 대선 불복 소송은 잇따라 기각하며 정치적 쟁점에는 거리를 뒀지만, 낙태 같은 논쟁적 사안에서는 ‘보수절대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의 위력을 여실히 증명한 셈이다. 총기, 성소수자 등 찬반여론이 팽팽한 다른 이슈들도 줄줄이 대법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어 출범을 앞둔 조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연방 대법원은 이날 의료시설을 직접 방문해야 임신중절 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는 연방 식품의약국(FDA) 규정을 복원해달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미국에서 임신 초기 자연유산을 유도하는 ‘미페프리스톤’을 받으려면 병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단순 처방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은 감염 위험을 높인다며 FD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그해 7월 메릴랜드주 연방법원 판사는 우편이나 배달로도 해당 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게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곧장 항소했고, 대법원이 결국 원상복귀를 명령한 것이다.

 

이번 판결은 보수 쏠림으로 바뀐 대법원 구도를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규정 복원 요청을 보류했다. 그러나 같은 달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이 임명되면서 이념적 성향은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재편됐다. 이날 판결 결과와 일치한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여성의 낙태 권리 차원이 아닌 감염병의 영향이 기존 규정을 제한할 수 있는지 판단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진보성향의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낙태약 조제를 제한하는 당국 규정이 “부당하고 비합리적”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잔뜩 꼈다. 이미 대법원은 바이든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나 기업 개혁 등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여기에 의료보험 확대, 총기 소유, 성소수자 권리 등 판결 파장이 큰 사안들에서도 대법원은 보수적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 연방 상ㆍ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진보정책을 통과시켜도 소송전으로 비화할 경우 대법원이 퇴짜를 놓으면 시행이 좌초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초당파적 위원회를 구성해 개혁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연방대법원 시스템을 손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긴 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이(대법원)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ACLU의 이날 성명에서 보듯, 개혁 성과가 미진할 경우 진보 진영의 거센 비판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보수 쏠림’ 연방대법원… 바이든 정책 추진 ‘험로’
 워싱턴 DC 연방 대법원 전경.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백질·근육 노화 연구 권위자가 밝힌 하루 식단의 원칙아침 단백질·근력운동·식물성 식사로 건강 수명 늘린다”유행하는‘고단백 열풍’보다 중요한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한동안 주택 보유 기간 공식은 단순했다. 집을 산 뒤 약 5년만 보유하면 집값 상승으로 초기 구입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이른바‘5년 룰’이다. 그런데 주택 구입 비용은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내년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활황 국면에 진입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 모기지 대출 이자율은 평균 6.3% 수준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구원 방법 내가 선택’ 믿음도 많아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성인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히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자신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 박운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노화로 인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 흔하지만유전·염증·근시 등 황반변성 유발 원인 다양약물 부작용이 망막세포에 독성 일으키기도주관적 증상 없어도 정기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경제학자 ‘가격 하락 시 부작용’물가↓·기업수익↓·경기 침체관세 불확실성 가격 못 내려소득 올라도 체감 물가 높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물가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커피·오렌지주스·쇠고기’등커피, 이상 기후로 공급 줄어쇠고기, 팬데믹 이후 수요↑식료품, 한번 오르면 안 내려  브라질산 커피가 추가 관세 40%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생산국 이상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별 AP 학점 인정 기준 확인‘전공 연계·연관 과목’ 수강해야강점 살리는 과목… 높은 점수로학년별로 과목 수 적절히 배치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 ‘AP’(A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