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올내 집 마련 쉬워지려나’… 매물 늘고 집값 상승 주춤

미국뉴스 | | 2021-01-11 09:09:06

2021,내집마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린 주택 시장에도 새해가 찾아왔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이 지난해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은 당분간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고 이에 따라 주택 가격도 상승세도 유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교외 주택에 대한 수요 급증 현상도 올해 주택 시장 트렌드도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 매니 매거진이 올해 주택 시장 트렌드를 살펴봤다. 

 

◇ 상반기 중 이자율 더 떨어질 수도

지난해 모기지 이자율이 16차례나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자율이 떨어질 때마다 낮은 이자율로 갈아타려는 재융자 신청이 폭주한 해였다. 지난해 재융자를 못 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겠다. 적어도 올 한해 이자율이 급등하는 현상은 없을 전망이다. 중단기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상반기 중에 작년보다 더 유리한 재융자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도 기대된다. 

‘모기지 은행업 협회’(MBA), 국영 모기지 보증 기관 패니메이, 프레디 맥,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닷컴의 분석을 종합하면 올해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약 2.9%~3.4%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시작됐지만 백신이 일반인들에게 보급되기 전인 올 상반기에는 모기지 이자율이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백신 보급되면 매물 늘 것

지난해 집값이 그야말로 무섭게 올랐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11월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약 13%나 치솟았다. 시장에 나온 매물은 씨가 마른 반면 비수기에도 수요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다행히 상승폭은 지난해처럼 가파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는 주택 가격이 지난해처럼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조사 기관 코어로직의 프랭크 노태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백신 접종자가 늘고 기온 상승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주택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주택 처분을 미룬 노년 주택 보유자가 상당수로 올해 하반기에 매물을 내놓을 경우 매물 부족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태프트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주택 가격이 작년 대비 약 2.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고 리얼터닷컴의 대니얼 해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주택 가격 상승 전망치를 약 5.7%로 분석했다.

 

◇ 구입 경쟁 다소 완화

지난해 극심한 매물 품귀 현상에 주택 시장이 한산해지는 가을 및 겨울 시즌에도 바이어 간 치열한 구입 경쟁 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8월과 10월 사이 주택 구입을 위해 오퍼를 제출한 바이어들은 한 명 이상의 다른 바이어와 경쟁해야 하는 이른바 ‘복수 오퍼’ 현상을 경험했다. 이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매물 부족 현상 때문으로 10월 매물 시장 대기 기간은 약 3.3개월로 역대 가장 짧은 기간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바이어 입장에서는 지난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봐도 좋겠다. 올해부터 매물 부족 현상이 서서히 해결될 전망으로 전쟁 수준의 지난해와 같은 구입 경쟁은 올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주택 구입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필 변수가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공약으로 내 건 첫 주택구입자 세제 혜택 시행 시기에 따라 주택 수요가 요동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운페이먼트 용도로도 활용 가능한 세제 혜택 금액은 최고 1만 5,000달러로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의 약 2배 수준이다. 

첫 주택구입자의 내 집 마련 시 가장 큰 장벽이 다운페이먼트 마련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다운페이먼트 지원 프로그램이 시행될 경우 첫 주택 구입 수요가 폭등하는 효과가 불을 보듯 뻔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주택 수요가 탄탄하고 주택 시장 회복세가 강하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프로그램을 당장 시행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집, 더 커지고 건강해진다

올해 신규 주택 공급도 증가할 것이란 반가운 전망이다. 주택 신축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하기 시작, 10월의 경우 전년대비 약 1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리얼터닷컴은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져 올해 초에도 주택 신축이 약 9%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신규 주택 시장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단순히 물량의 증가뿐만이 아니다. 주택의 크기와 형태에도 지난해와 많은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주택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크기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큰 집’에 대한 수요가 급증, 주택 면적이 다시 커지는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전국 주택 건설업 협회’(NAHB)의 로버트 디에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 넓은 공간과 효율적인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라며 “지난 4년간 작아졌던 주택 면적이 올해 다시 넓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면적이 커지는 현상은 이미 지난해 3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NAHB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신규 단독 주택의 평균 면적은 약 2,487평방피트로 경기 대침체 기간에 비해 약 5% 넓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 팬데믹 맞춤형 주택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우선 각자만의 공간에 대한 필요로 ‘오픈 플로어’(Open Floor) 구조에 대한 인기가 식을 전망이다. 반면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기 정화 시스템, 수도 정화 시스템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겠다. 또 자외선 차단 유리, 수도관 누수 감시 시스템 등 주택 효율성과 관련된 설비도 여전히 인기를 끌 전망이다.

<준 최 객원기자> 

 

‘올내 집 마련 쉬워지려나’… 매물 늘고 집값 상승 주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오픈 플로어’ 구조에 대한 인기가 식을 전망이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백질·근육 노화 연구 권위자가 밝힌 하루 식단의 원칙아침 단백질·근력운동·식물성 식사로 건강 수명 늘린다”유행하는‘고단백 열풍’보다 중요한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한동안 주택 보유 기간 공식은 단순했다. 집을 산 뒤 약 5년만 보유하면 집값 상승으로 초기 구입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이른바‘5년 룰’이다. 그런데 주택 구입 비용은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내년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활황 국면에 진입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 모기지 대출 이자율은 평균 6.3% 수준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구원 방법 내가 선택’ 믿음도 많아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성인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히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자신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 박운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노화로 인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 흔하지만유전·염증·근시 등 황반변성 유발 원인 다양약물 부작용이 망막세포에 독성 일으키기도주관적 증상 없어도 정기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경제학자 ‘가격 하락 시 부작용’물가↓·기업수익↓·경기 침체관세 불확실성 가격 못 내려소득 올라도 체감 물가 높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물가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커피·오렌지주스·쇠고기’등커피, 이상 기후로 공급 줄어쇠고기, 팬데믹 이후 수요↑식료품, 한번 오르면 안 내려  브라질산 커피가 추가 관세 40%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생산국 이상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별 AP 학점 인정 기준 확인‘전공 연계·연관 과목’ 수강해야강점 살리는 과목… 높은 점수로학년별로 과목 수 적절히 배치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 ‘AP’(A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