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무엇에 감사하나”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은 가족

미국뉴스 | | 2020-12-01 10:10:17

감사,가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올해는 조금 색다른 추수 감사절을 보낸 가정이 많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멀리 있는 부모나 친척을 찾는 대신 집안의 가족과 소규모 모임을 가진 가정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추수감사절을 함께 할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가족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미국인이 대다수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최근 소개됐다. 설문 조사에서 많은 응답자들이 가족 외에도 건강, 친구, 추억, 자유 등 ‘물질’이 아닌 대상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최근 미국인 약 1,200명을 대상으로 ‘무엇에 감사한가’란 주제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중 약 84%가 가족에게 감사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약 69%는 건강, 약 63%는 친구, 약 63%는 추억 등을 감사 대상을 꼽았다.(중복 응답 포함). 응답자들 이 밖에도 개인 자유(약 53%), 안정적인 삶(약 47%), 재미있는 경험(약 45%), 기회(약 42%)에 감사한다며 다양한 ‘감사거리’를 내놓았는데 비물질적인 감사 대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부’(Wealth)에 감사한다는 답변은 약 21%로 전체 답변 중 가장 적었다.

 

‘누구에게 감사한가’라는 질문에는 가족(약 68%)과 하나님(약 67%)에게 감사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친구에게 감사하다는 답변이 약 42%였고 자신에게 감사하다는 응답자는 약 16%를 차지했다. 자신에게 감사하다는 미국인은 4년 전 조사 때(약 8%)보다 약 2배나 증가했는데 젊은층일 수록 이 같은 답변 비율이 높았다. 자신에게 감사하다는 비율은 18세~34세 응답자 중 약 24%로 가장 높았고 35세~49세(약 19%), 50세~64세(약 9%), 65세 이상(약 6%)과 같이 고령일수록 낮았다.

 

한편 지난 11월 26일 열린 2020 온라인 밀알의 밤 행사에서 간증한 이지선 교수(한동대 사회복지학과)도 감사의 소중함을 거듭해서 강조했다. ‘지선아 사랑해’란 책으로 잘 알려진 이 교수는 20년 전 여름 발생한 교통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게 됐다. 화상으로 당시 아리따웠던 여대생의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피부의 55%를 손실했다. 절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가을쯤이면 수술을 받고 그리운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갑자기 터진 의약분업 사태로 수술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가을은커녕 첫눈이 내려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수술 일정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의지할 곳이라고는 진통제 밖에 없었고 힘들다는 말도 하기 힘든 시기를 보내던 어느 날 이 교수의 병실로 크리스마스카드가 한 장 두 장 날아들기 시작했다.

 

학교 친구, 교회 친구, 평소 가깝게 지내지 않았던 친구는 물론 모르는 사람들한테서도 회복을 기도한다는 응원의 내용의 담긴 카드들이었다. 눈만 뜨면 보고 싶어서 병실 벽면에 한 장씩 붙여나가기 시작한 카드가 어느덧 벽면을 가득 메울 정도로 도착했다. 결국 2월이 돼서야 수술을 받고 기나긴 회복의 여정을 시작한 이 교수. 20년이 지금 아직도 화상의 흔적은 지울 수 없지만 정상인보다 더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 교수는 “내 인생이 끝없는 동굴로 들어서는 것 같았지만 지나고 보니 터널의 끝을 향해 가는 것이었다”라며 “감사한 것을 찾을 수 있어서 영혼의 깜깜한 밤을 지날 수 있었다”라고 감사의 힘을 나눴다. 이 교수는 또 “하나님의 회복과 치유의 능력은 누군가의 손과 마음을 통해 전달되는 것 같다”라며 “인생의 고난과 환난을 겪고 있을 사람들이 어딘가에 손 잡아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원한다”라고 격려했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백질·근육 노화 연구 권위자가 밝힌 하루 식단의 원칙아침 단백질·근력운동·식물성 식사로 건강 수명 늘린다”유행하는‘고단백 열풍’보다 중요한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한동안 주택 보유 기간 공식은 단순했다. 집을 산 뒤 약 5년만 보유하면 집값 상승으로 초기 구입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이른바‘5년 룰’이다. 그런데 주택 구입 비용은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내년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활황 국면에 진입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 모기지 대출 이자율은 평균 6.3% 수준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구원 방법 내가 선택’ 믿음도 많아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성인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히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자신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 박운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노화로 인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 흔하지만유전·염증·근시 등 황반변성 유발 원인 다양약물 부작용이 망막세포에 독성 일으키기도주관적 증상 없어도 정기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경제학자 ‘가격 하락 시 부작용’물가↓·기업수익↓·경기 침체관세 불확실성 가격 못 내려소득 올라도 체감 물가 높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물가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커피·오렌지주스·쇠고기’등커피, 이상 기후로 공급 줄어쇠고기, 팬데믹 이후 수요↑식료품, 한번 오르면 안 내려  브라질산 커피가 추가 관세 40%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생산국 이상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별 AP 학점 인정 기준 확인‘전공 연계·연관 과목’ 수강해야강점 살리는 과목… 높은 점수로학년별로 과목 수 적절히 배치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 ‘AP’(A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