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특파원 시선] 백인은 트럼프·비백인은 바이든…미 대선, 인종간극 여전

미국뉴스 | | 2020-11-16 15:15:4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백인의 트럼프 지지 4년전과 변화 없어…'샤이 트럼프' 이번에도 위력

흑인 87%, 라티노 65%가 바이든에 몰표…대선 승리 요인이지만 향후 과제

 

불복 의사를 밝히고 소송전까지 진행 중이긴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3 대선의 패배자다.

현직 대통령의 재선 실패는 1992년 대선 이후 28년 만이다. 트럼프 이전 44명의 대통령 중 연임에 실패한 이는 10명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큰 수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그 정도로 높았던 현직 프리미엄의 벽을 넘어서는 저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바이든의 승리에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 비해 너무나 힘든 승리를 거뒀다는 생각 때문이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선거 직전 일주간 각종 여론조사 취합 결과 바이든 당선인은 전국 단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7.2%포인트 앞섰지만 실제 개표 결과를 보면 3.4%포인트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당락을 가른 경합주 승부는 특히 그렇다. 위스콘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여론조사에서 6.7%포인트 앞섰지만 실제로는 0.7%포인트의 초박빙 승부였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애리조나 등 바이든 당선인이 이긴 경합주 역시 여론조사와 비교해 실제 차이는 더 작았다.

또 바이든 당선인이 여론조사에서 0.9%포인트 앞선 플로리다는 실제 개표 결과 3.4%포인트 패배했다. 0.2%포인트 뒤처진 노스캐롤라이나에선 1.4%포인트로 격차가 커졌다.

 

공통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는 부분이다. 여론조사가 못 잡아낸 '샤이 트럼프'가 이번에도 위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수는 현재까지 7천263만표로 2017년 6천298만표보다 1천만표가량 증가했다. 트럼프 지지층이 4년 전보다 늘었거나 투표장으로 더 많이 나왔다는 뜻이다.

미국의 상당수 주류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을 좌충우돌, 분열, 불안 등 부정적 이미지로 보도하지만 지지층은 여전히 공고하게 남아있다는 말로도 여겨진다.

이번 대선을 보면서 우려스러운 부분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지지가 인종별로 크게 엇갈린다는 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으로는 단연 백인이 눈에 띈다. 백인은 미국 인구의 60%가량을 차지한다.

CNN방송의 출구조사 기준으로 보면 백인은 4년 전 대선 때 57%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올해 이 비율은 58%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성별로 백인 남성은 같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 지지 응답이 62%에서 61%로 별 변동이 없었고, 백인 여성은 52%에서 55%로 소폭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대졸 미만 백인의 지지율은 67%였는데 이 역시 4년 전 66%와 거의 그대로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인에게서 41% 지지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크게 밀렸다.

반면 흑인(87%), 라티노(65%), 아시안(61%) 등 비백인 유색인종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승리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인종별로 지지후보와 지지정당 선호도가 크게 갈리는 현상이 이번 대선에서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다.

이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인종의 고른 지지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자 눈에 직접 보이든 보이지 않든 인종, 특히 백인과 유색인종 간 갈등과 괴리가 여전히 미국의 큰 과제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느껴졌다.

<연합뉴스>

[특파원 시선] 백인은 트럼프·비백인은 바이든…미 대선, 인종간극 여전
[특파원 시선] 백인은 트럼프·비백인은 바이든…미 대선, 인종간극 여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백질·근육 노화 연구 권위자가 밝힌 하루 식단의 원칙아침 단백질·근력운동·식물성 식사로 건강 수명 늘린다”유행하는‘고단백 열풍’보다 중요한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한동안 주택 보유 기간 공식은 단순했다. 집을 산 뒤 약 5년만 보유하면 집값 상승으로 초기 구입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이른바‘5년 룰’이다. 그런데 주택 구입 비용은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내년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활황 국면에 진입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 모기지 대출 이자율은 평균 6.3% 수준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구원 방법 내가 선택’ 믿음도 많아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성인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히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자신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 박운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노화로 인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 흔하지만유전·염증·근시 등 황반변성 유발 원인 다양약물 부작용이 망막세포에 독성 일으키기도주관적 증상 없어도 정기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경제학자 ‘가격 하락 시 부작용’물가↓·기업수익↓·경기 침체관세 불확실성 가격 못 내려소득 올라도 체감 물가 높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물가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커피·오렌지주스·쇠고기’등커피, 이상 기후로 공급 줄어쇠고기, 팬데믹 이후 수요↑식료품, 한번 오르면 안 내려  브라질산 커피가 추가 관세 40%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생산국 이상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별 AP 학점 인정 기준 확인‘전공 연계·연관 과목’ 수강해야강점 살리는 과목… 높은 점수로학년별로 과목 수 적절히 배치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 ‘AP’(A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