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2년만에 미추기경 성학대 보고서 낸 교황청…"사건 은폐 없었다"

미국뉴스 | | 2020-11-10 14:14:48

교황청,성학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어도어 매캐릭(90·미국) 전 추기경의 아동 성 학대 사건과 관련해 장기간에 걸쳐 이를 소홀히 한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은폐 시도는 없었다는 교황청 보고서가 10일 공개됐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450여 쪽의 진상 보고서를 펴냈다.

미국 가톨릭계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매캐릭 전 추기경은 1970년대 초 10대 신학생들과 동침하는 등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2018년 추기경직에서 면직됐다. 이어 작년 초 교회 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되면서 사제직마저 박탈당했다.

 

매캐릭 전 추기경 관련 의혹은 수십 년 전부터 미국 교계에서 소문으로 돌았다.

 

하지만 그는 2000년 미국 워싱턴DC 대주교로 임명된 데 이어 2001년에는 가톨릭교회 교계제도에서 교황 다음으로 높은 추기경직을 꿰차는 등 승승장구했다.

당시는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으로 재위하던 때로, 교계 안팎에서는 교황청이 관련 의혹을 의도적으로 은폐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황청이 공개한 보고서에는 이러한 의혹 전반에 대한 지난 2년간의 내부 심층 조사 내용이 상세히 담겼다.

보고서는 매캐릭 전 추기경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사실관계 확인 및 진상 규명을 소홀히 한 책임을 인정했다.

당시 관련 의혹에 대해 그는 교황 바오로 2세에 개인적으로 서한을 보내 미성년자와 동침은 했지만 성관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동침 자체가 부적절한 행위였지만 이에 대한 별다른 처분은 없었다.

다만, 보고서는 당시 워싱턴 주교들이 해당 의혹에 대한 불완전하고 잘못된 정보를 교황청에 제공해 그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 등을 들어 교황청 차원의 은폐가 있었다는 주장은 배척했다.

매캐릭 전 추기경 관련 의혹은 2005년 즉위한 베네딕토 16세 때에도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다가 2017년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그의 성 학대 사실을 폭로하고 나서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교황청 사무를 총괄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 총리는 "사건 피해자와 그 가족,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보편 교회에 상처를 준 데 대해 슬픔을 함께한다. 보고서의 규모와 그 안에 담긴 문서 및 정보의 양에서 볼 수 있듯 진실을 추구했고 관련된 모든 의혹에 답을 하려 했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단백질 섭취는 양이 아닌 질… 근감소 늦추는 식사의 과학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단백질·근육 노화 연구 권위자가 밝힌 하루 식단의 원칙아침 단백질·근력운동·식물성 식사로 건강 수명 늘린다”유행하는‘고단백 열풍’보다 중요한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5년 규칙은 옛말… 집 사고 10년은 보유해야 본전

한동안 주택 보유 기간 공식은 단순했다. 집을 산 뒤 약 5년만 보유하면 집값 상승으로 초기 구입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이른바‘5년 룰’이다. 그런데 주택 구입 비용은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거래 더디지만 균형 회복… 리얼터닷컴 내년 주택시장 전망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내년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활황 국면에 진입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망했다. 모기지 대출 이자율은 평균 6.3% 수준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착한 일만 하면 천국 간다?… 교인 상당수 기독교 교리 배치 믿음

‘구원 방법 내가 선택’ 믿음도 많아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성인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히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자신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황반변성=노인병? 아니었다… 2030 시력 위협하는 뜻밖의 원인

■ 박운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노화로 인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 흔하지만유전·염증·근시 등 황반변성 유발 원인 다양약물 부작용이 망막세포에 독성 일으키기도주관적 증상 없어도 정기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모두가 원하는 물가 하락…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아

경제학자 ‘가격 하락 시 부작용’물가↓·기업수익↓·경기 침체관세 불확실성 가격 못 내려소득 올라도 체감 물가 높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물가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트럼프 관세 인하에도… 주요 식품 줄줄이 급등

‘커피·오렌지주스·쇠고기’등커피, 이상 기후로 공급 줄어쇠고기, 팬데믹 이후 수요↑식료품, 한번 오르면 안 내려  브라질산 커피가 추가 관세 40%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생산국 이상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AP… 적합한 과목 적절히 선택해야

대학별 AP 학점 인정 기준 확인‘전공 연계·연관 과목’ 수강해야강점 살리는 과목… 높은 점수로학년별로 과목 수 적절히 배치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 ‘AP’(A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