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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트럼프)VS“여전히 수렁”(바이든) 미국 ‘33% 성장’ 신경전

미국뉴스 | | 2020-11-02 09:09:48

미국경제,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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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4분기 성장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경제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치면서 완전한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대선, 늦어지는 경기부양책도 향후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폐쇄) 조치에 2·4분기 -31.4%로 역성장했던 미국이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3·4분기에 33.1%(전 분기 대비 연 환산 기준) 성장했다. 이로써 미국은 경기침체에서 탈출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높고 좋은 것”이라며 “이 훌륭한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11월3일(대선일) 전에 나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4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인 것은 맞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위험요소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기저효과가 있다. 2·4분기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만큼 3·4분기에 어느 정도 성장하면 사상 최고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GDP가 여전히 3.5% 적다. 미셸 기라드 냇웨스트마켓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V자 회복처럼 보이지만 미국 경제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잘해야 내년에 그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자동차나 가구 같은 내구재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82.2%나 폭등했다. 경제활동 재개로 사람들이 외식과 여행을 재개하면서 서비스 분야 지출도 늘었다. 저금리와 코로나19에 따른 교외주택 수요에 주택시장도 활황세다. WSJ는 “경기부양책과 실업급여 강화 등 정부 지원이 3·4분기에 큰 도움이 됐다”며 “소비지출은 3·4분기에만 연 환산 기준으로 40.7%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도 감소세다. 지난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75만1,000건으로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장 낮다.

 

이 같은 요소들에도 앞으로의 회복세는 느려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을 다시 규제한 데 이어 미국도 시카고와 뉴저지주 뉴어크 등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인 록다운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7만4,000여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다. 스테파니 켈턴 스토니브룩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는 바이러스 증가세의 중간에 있고 그 결과 더 많은 록다운을 보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도 이에 반응해 상점에 덜 올 것”이라고 했다.

 

늦어지는 경기부양책도 문제다. 현재로서는 대선 후에도 바로 처리되기 어렵고 내년 초는 돼야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 경우 중소기업 파산과 그에 따른 실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 대출지원으로 연명해온 식당들도 2차 코로나 확산으로 벼랑 끝에 섰다.

 

9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깨고 전월 대비 0.6% 감소한 것도 이상신호다.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 감소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장을 잃은 2,200만명 가운데 1,100만명 정도만 일을 찾았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GDP 수치를 두고 “우리는 여전히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며 “저소득층은 어려워지지만 부유층은 빠르게 반등하며 양극화가 심해지는 K자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되레 0.055%포인트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

“사상 최고치”(트럼프)VS“여전히 수렁”(바이든) 미국 ‘33% 성장’ 신경전
“사상 최고치”(트럼프)VS“여전히 수렁”(바이든) 미국 ‘33% 성장’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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