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수입품 가격 오르나… 장바구니 물가 꿈틀

미국뉴스 | | 2020-10-22 10:10:43

수입품,가격,장바구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체감 물가가 인상된 가운데 다음달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물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한인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LA항과 롱비치항에 수입 컨테이너 물량이 급증하면서 하역 작업 지연에 따른 추가 경비 규모가 커지면서 한인 유통업계의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LA 한인 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A항과 롱비치항에 수입 컨테이너 물량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꺼번에 몰리면서 심한 하역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LA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달을 기준으로 LA항의 수입 컨테이너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3%나 증가했으며, 롱비치항 역시 12.5%의 하역 물량이 늘어났다.

100년 넘는 항구 역사상 가장 수입 물량이 많은 달로 기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수입 컨테이너들이 몰리면서 하역 작업이 지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한인 유통업체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하역 작업이 지체되면 지연에 따른 체선료(Demurrage)와 보관비 등 추가 경비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에 담긴 내용물에 따라 경비의 규모도 달라지는데 냉장이나 냉동 제품이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컨테이너 당 추가 경비가 통상 10~15% 정도 더 들어 간다고 보면 맞다”고 말했다.

문제는 컨테이너 하역 작업의 지체 현상이 올해 말까지는 그대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그만큼 한인 유통업체들에게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쪽 상황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출발해 부산항을 거쳐 LA항으로 들어오는 운송노선에서 최근 중국 출발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한국 업체들이 컨테이너 공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웃돈을 주고 있어 추가 운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인 그로서리 마켓 사이에서는 한국 수입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LA항과 롱비치항의 하역 지체 현상이 장기간에 걸쳐 해소되지 않으면 한인 유통업체들이 공급가를 올리지 않고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그 근거다.

한인 그로서리 마켓들이 추산하는 인상폭은 10% 안팎. 대상 제품들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것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 및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들로서 범위가 꽤 넓다는 게 한인 그로서리 마켓 관계자들의 말이다.

수입 제품의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한인 소비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일 품목이 대폭 줄어들면서 정가에 구입해야 하는 제품들이 많아지면서 체감 물가는 이미 오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인 그로서리 마켓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제품 아이템이 대폭 줄어든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객의 마켓 입장 제한을 두다 보니 세일 품목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인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하역 작업 정체 현상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곧바로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한인 유통업체 관계자는 “적기에 물건을 공급하지 못한 것도 미안한 상황인데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가격 인상을 통보하는 것은 거래도의상 쉽지 않다”며 “이번 하역 작업 정체 현상이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수입품 가격 오르나… 장바구니 물가 꿈틀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 급증에 따른 하역 지체로 추가 경비 부담이 커지면서 한인 소비자 물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인대형마켓에서 한인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소비자 노린 12가지 수법 무료 기프트카드 제안도 조심 BBC “의심스런 링크 피해야” 연말연시는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동시에 각종 사기가 급증하는 기간이다. 소비자 보호단체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기아·제네시스총 20개 모델이 선정돼   현대차 팰리세이드(왼쪽)와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델 등이 대거 최고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초도생산… 내년 말 풀가동연 물량 550만→1200만본으로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북미 생산 거점인 미국 테네시 공장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제공]현대차의 프리미움 브랜드인 제네시스 산하 제네시스 재단은 18일 미국 내 교육과 문화, 청소년 부문 등에서 봉사하는 비영리 재단 83곳을 선정, 올해 총 300만달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포르투갈 출신으로 20여년 전 브라운대 박사과정 자퇴미 정부, 사건 계기로 '영주권 추첨' 다양성 비자프로그램 중단 발표   2025년 12월 17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구글에 전세계 독점 중계권 ‘아카데미 컬렉션’ 디지털화도  2002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할리웃의 돌비 극장 [로이터]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트럼프 행정부, 대마초 규제 완화

1급서 3급으로 하향 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마리화나(대마초)를 통제물질법(CSA)상 ‘1급’에서 ‘3급’으로 통제를 완화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급에는

물가 둔화하나… 11월 소비자물가 2.7% 상승

예상치 3.1% 보다 낮아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3.1%)를 밑도는 수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