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성냥갑처럼 지어진 은퇴 단지는 싫다

미국뉴스 | | 2020-10-19 10:10:28

은퇴단지,개성,편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노후에 여생을 어디서 보낼지는 모든 은퇴자에게 중요한 문제다. 가족에게 신세를 안 지고 편리한 노후 생활을 위해 은퇴 단지에 입주하는 은퇴자가 많았지만 요즘 이런 추세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성냥갑처럼 지어진 은퇴 단지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갖춘 은퇴 주택을 선호하는 추세가 보편화되고 있는데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베이비 부머 세대 중 고령은 이미 대부분 은퇴를 했고 최근에는 젊은 연령대가 은퇴 세대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조기 은퇴자가 급증, 은퇴 주택 변화의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CNBC가 하버드 대학의 ‘미국 노년의 주거 형태’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80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한 가구는 1990년 약 440만 가구에서 2016년 약 750만 가구로 무려 약 71% 급증했으며 향후 20년간 이 숫자는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65세 이상 주택 보유자 약 2,400만 명 중 약 80%가 단독 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의 주택이 지은지 40년이 넘어 관리 및 유지가 필요한 주택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니어 주택 단지 개발업자인 제인 매리 오코너는 “기존 베이비 부머 보유 주택은 획일적으로 대량 건축된 주택들로 최근 맞춤형 은퇴 주택을 원하는 베이비 부머가 늘고 있다”라며 “특히 최근 6개월 사이 실외 활동이 가능한 주택 선호도가 높아졌다”라고 추세를 설명했다. 

은퇴 연령대에 접어든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가장 큰 특징은 은퇴 후에도 활동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주택을 원한다는 것. 

베이비 부머 세대의 또 다른 특징은 이전 세대와 달리 첨단 기술 사용에 익숙하다는 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음성 인식 기능, 수면 주기와 생체 리듬에 맞춘 자동 조명 시설 등 첨단 기능을 갖춘 이른바 ‘스마트 홈’이 은퇴 주택 개발 업계에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도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줄여주는 자연 친화적 주택을 선호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도 늘고 있다. 자연 친화적 주택을 찾는 베이비 부머 세대는 대나무 등의 원목 바닥재나 자연석 인테리어 마감재를 리모델링에 사용하고 있으며 조경도 최대한 자연 친화적인 모습으로 가꾸고 있다. 

노후 생활을 가장 큰 적인 ‘고독감’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가 인근에 개발된 은퇴 단지도 등장했다. 워싱턴 주립대의 경우 은퇴자들이 대학생들과 같은 단지에서 거주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매서추세츠 주의 라셀 대학도 이 대학 졸업 은퇴자들에게 평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보스턴에서 1,500명 규모의 은퇴 단지를 운영하는 ‘2 라이프 커뮤니티스’의 에이미 셱트맨 대표는 “은퇴자들에게 고립감이 흡연과 비만보다 더 해로운 건강 상의 적”라며 “북 클럽, 일일 교사 봉사, 그림 그리기 등 함께 할 수 있는 취미 활동 기회를 제공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준 최 객원기자>

 

성냥갑처럼 지어진 은퇴 단지는 싫다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개성을 갖춘 은퇴 주택을 원하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반이민 가속페달’⋯ 시민권자도 대거 추방

“매월 200명 목표 하달”귀화 박탈 민·형사 소송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자에 대한 대거 단속과 추방에 나섰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 가속 페달을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수퍼 독감’ 확산… 확진 4배 급증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 연말 연휴 앞두고 ‘비상’ 보건당국, 예방 조치 권고 미 전역의 도시들이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하위 변종 K의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허위광고 등 ‘연말 사기 주의보’

소비자 노린 12가지 수법 무료 기프트카드 제안도 조심 BBC “의심스런 링크 피해야” 연말연시는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동시에 각종 사기가 급증하는 기간이다. 소비자 보호단체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그룹, 차량 충돌 평가 ‘최고 등급’

현대차·기아·제네시스총 20개 모델이 선정돼   현대차 팰리세이드(왼쪽)와 기아 텔루라이드.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델 등이 대거 최고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 증설… 생산 두배로

초도생산… 내년 말 풀가동연 물량 550만→1200만본으로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북미 생산 거점인 미국 테네시 공장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비영리 단체들에 300만달러 지원

[제네시스 제공]현대차의 프리미움 브랜드인 제네시스 산하 제네시스 재단은 18일 미국 내 교육과 문화, 청소년 부문 등에서 봉사하는 비영리 재단 83곳을 선정, 올해 총 300만달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동창' MIT 교수도 살해

포르투갈 출신으로 20여년 전 브라운대 박사과정 자퇴미 정부, 사건 계기로 '영주권 추첨' 다양성 비자프로그램 중단 발표   2025년 12월 17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소재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오스카 시상식, 2029년부터 유튜브 생중계

구글에 전세계 독점 중계권 ‘아카데미 컬렉션’ 디지털화도  2002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할리웃의 돌비 극장 [로이터]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트럼프 행정부, 대마초 규제 완화

1급서 3급으로 하향 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마리화나(대마초)를 통제물질법(CSA)상 ‘1급’에서 ‘3급’으로 통제를 완화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급에는

물가 둔화하나… 11월 소비자물가 2.7% 상승

예상치 3.1% 보다 낮아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3.1%)를 밑도는 수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