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존엄사 택한 미 남성, '마지막 투표' 후 8일만에 사망

미국뉴스 | | 2020-10-18 11:11:05

존엄사,마지막투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끝까지 권리 포기 안했지만 사망해 결국 무효표 처리

"나라 건강이야말로 모두가 걱정할 일"

 

올해 초 대장암이 재발했다는 소식을 들은 제임스 웬들 윌리엄스(77)는 더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17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교의 버밍햄에 사는 윌리엄스는 가족들에게 "존엄사를 선택하겠다"고 알렸다.

가족들은 이 결정에 반대했지만, 오랜 논의 끝에 윌리엄스는 결국 호스피스만 이용하기로 했다.

 

윌리엄스는 항암치료를 포기했지만, 2020년 대선에 참여해 마지막 한 표를 행사하는 것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악화하자 대선 당일인 11월 3일까지 생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9월 24일 시작하는 사전 투표에라도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들 데이비드에 따르면 열성 지지자는 아니지만, 민주당 당원인 윌리엄스는 평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해로운 존재이며 미국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생각해왔다는 점도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결심한 데 영향을 줬다.

사전 투표 당일, 윌리엄스는 사전투표소가 있는 시청으로 이동하기 위해 삐쩍 마른 몸을 며느리 데브라 호너의 차에 실었다.

호너는 "(부축하려 했지만) 시아버지가 혼자 차이 타고 걸을 수 있다며 뿌리쳤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윌리엄스는 차 안에서 사전투표용지를 작성하고, 차에서 내려 천천히 열다섯 걸음을 걸어 직접 투표했다.

그는 현장에 있던 사진기자에게 "나라의 건강이야말로 모두가 우려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생각이 나를 투표소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투표 8일 뒤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윌리엄스가 행사한 마지막 한 표도 무효표가 됐다.

미시간주 선거법은 선거일 전에 사망한 사람이 행사한 사전투표를 무효로 간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8월 미시간주에서 치러진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도 같은 이유로 850표가 무효처리됐다.

데이비드는 "(아버지의 표가) 집계되지 않는다고 했을 때 너무 화가 났다"면서도 "(무효처리가) 아버지의 표에 담긴 뜻을 흐리게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도 당신이 행사한 한 표가 선거 결과를 바꿀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면서 "당신은 얼마 남지 않은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지에 대한 모범을 후손들에게 보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존엄사 택한 미 남성, '마지막 투표' 후 8일만에 사망
'마지막 투표' 하기 위해 걸음 옮기는 제임스 웬들 윌리엄스(77·가운데)의 모습 [야체크 드비에크 트위터 캡처.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중동 사태로 개스값 치솟나… 오르기 전에 넣자 ‘장사진’
중동 사태로 개스값 치솟나… 오르기 전에 넣자 ‘장사진’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미국내 개솔린 가격 상승도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스값이 1~2주내 갤런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역대 2월 최고 판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역대 2월 최고 판매

3개사 미국 14만대 판매하이브리드·친환경차 견인SUV·미니밴 라인업 다양관세는 여전한‘불확실성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소속 한국차 브랜드가 2월에도 미국 시장에서

여행 ‘비수기’ 사라지나, 연중 성수 시대
여행 ‘비수기’ 사라지나, 연중 성수 시대

원격근무 확산 등 변화계절간 가격 격차 줄어 여행객들이 한산한 시기와 저렴한 가격을 노려 떠나던 ‘비수기 여행’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릿저널(WSJ) 등 언

AI 혁명, 저주냐 축복이냐… 월가·재계 ‘갑론을박’
AI 혁명, 저주냐 축복이냐… 월가·재계 ‘갑론을박’

실업·소비없는 성장 우려SW 등 업종별로 양극화생산성·신산업으로 만회미·중 전 세계 투자 박차 인공지능(AI) 기술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발전하면서 기존 산업 전반에 대격변이

"당뇨병 예방 위한 하루 최적 수면 시간은 7시간 18분"
"당뇨병 예방 위한 하루 최적 수면 시간은 7시간 18분"

중국 연구팀 "주말에 몰아서 자기 지나치면 당뇨병 위험 커질 수 있어"  제2형 당뇨병 예방에 가장 적합한 하루 수면 시간은 7시간 18분이며, 평소 이보다 많이 자는 사람이 주말

중간선거 경선 레이스 본격 돌입

텍사스 예비선거 실시연방상원 경선 등 주목 트럼프 2기 후반부 연방의회 지형을 결정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민주당의 예비선거가 3일 텍사스·노스캐롤라이나·아칸소주를

트럼프, “세계 각국에 차등관세 매길 것”

기존 무역합의 유지 천명국가별·품목별 부과 계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세계 각국에 새로운 차등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며, 이들 나라는 모두 미국과의 기존 무역 합의를 유지하고

1,300억달러 관세 반환소송 본격화

미 국제무역법원에 송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연방 대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은 가운데 이제 공은 국제무역법원으로 넘어갔다. 국제무역법원에서는 이미 걷힌 1,330억달

피자 체인 ‘파파존스’… 매장 300개 대거 폐점
피자 체인 ‘파파존스’… 매장 300개 대거 폐점

미국 시장서 매출 기준 네 번째로 큰 피자 체인인 파파존스가 2027년 말까지 미국 내 매장 300곳을 대거 폐쇄할 계획이다. 3일 언론들에 따르면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파

1,300억달러 관세 반환소송 본격화

미 국제무역법원에 송달수출입 기업들 요청 수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연방 대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은 가운데 이제 공은 국제무역법원으로 넘어갔다. 국제무역법원에서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