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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수소트럭 제조업체)가 몰고온 기술주 먹구름…테슬라가 걷어낼까

미국뉴스 | | 2020-09-22 09:09:12

테슬라,니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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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의 이사회 의장 사임이 몰고 온 먹구름을 과연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걷어낼 수 있을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를 코앞에 두고 발표내용에 대한 추측과 주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배터리 셀 자체생산과 그에 따른 비용절감 방안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월가의 투자자들은 “배터리 업계에 또 하나의 서사”를 기대하며 주가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다만 최근 불거진 사기 의혹으로 니콜라의 밀턴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차세대 미래차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니콜라 사태가 미국을 넘어 세계 기술주 시장을 뒤흔들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가 배터리데이를 계기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씻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슬라는 22일(한국시각 23일 오전5시30분)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에서 연례 주주총회와 배터리 관련 신기술 콘퍼런스를 연다. 애초 지난 4월에 개최될 예정이던 콘퍼런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연기되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의 열기는 뜨거워졌다.

민간기업 최초로 유인우주선을 발사하고 돼지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등 일론 머스크 CEO의 약속이 속속 실현된 점도 그를 향한 높은 관심에 한몫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4월보다 3배 이상 뛰어오른 주가도 테슬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로드러너’가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로드러너는 배터리 셀 양산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테슬라의 비밀 프로젝트로 배터리 원가 절감과 배터리 수명 연장, 에너지 밀도 개선 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신소재 ‘나노와이어’를 적용한 배터리 기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일명 ‘100만마일 배터리’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과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배터리의 수명은 약 160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테슬라가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궁극적으로 코발트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한 만큼 코발트 사용량을 대폭 낮추는 기술이 공개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새 배터리 기술로 차량 가격을 약 2,300달러(약 266만원)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같은 기대감에 월가는 테슬라의 목표주가 전망을 높이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은 배터리데이를 테슬라의 ‘핵심 이벤트(linchpin event)’라고 평가하며 목표가를 주당 380달러에서 475달러로 올렸다. 18일 종가(423.43달러)보다 12% 높은 액수다. 반면 경계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테슬라가 약속했던 신기술들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2016년 태양광 유리지붕 타일을 투자자들에게 선보였고 이후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를 26억달러에 인수했다. 하지만 테슬라 인수 이후 설비 건수가 급감했고 2018년 홈디포에서도 솔라시티 태양광패널 판매가 중단됐다. 테슬라는 지금까지도 태양광 유리지붕 타일을 대량으로 만들거나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자율주행데이에서의 약속도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당시 머스크 CEO는 2020년 2·4분기까지 아주 뛰어난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콜라의 사기 의혹도 큰 부담 요인이다.

니콜라의 밀턴 창업자가 사기 의혹이 불거진 뒤 열흘 만인 20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하면서 기술주 신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당장 글로벌 금융가에서는 최근 기술주 주가가 과열 상태에 있었고 니콜라 같은 일부 기술주 종목은 아직 완벽한 실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일부 전문가들은 니콜라 사태의 파장으로 테슬라 발표와 관계없이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투자전문지 배런은 “테슬라는 다른 주식보다 변동성이 약 4~5배나 크다”며 “배터리데이 때 테슬라가 어떤 일을 하겠다고 해도 투자자들은 안전벨트를 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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