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위기의 항공업계’ 구조조정 카드 꺼내나

미국뉴스 | | 2020-07-16 10:10:21

항공업계,위기,구조조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반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항공사들을 비롯해 국적항공사들이 보릿고개에 들어서면서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게 코로나19 사태 후폭풍의 후유증은 컸다. 먼저 국제선 운항률의 급감 현상으로 급격한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국제선 운항률이 20% 선에 머무른 대한항공의 2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19만 4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4만 4,013명에 비해 96.2%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2분기 348만 9,554명에서 올해 2분기엔 12만 574명으로 96.5%나 국제선 항공 수요가 크게 줄었다.

특히 국적항공사의 미주법인들은 5~6월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행 항공권 세일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항공 수요 반등의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체로 돌아서면서 반등의 불씨가 커지고 말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적항공사 미주법인들은 본국 상황을 주시하면서 나름대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대출하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받아 ‘생존 실탄’을 확보해 운영 경비로 충당하는가 하면 직원들이 차례로 돌아가면서 한달씩 무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적항공사 미주법인의 한 관계자는 “한국을 경유해 환승하는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항공권 취소 요구가 급증해 한차례 곤혹을 치뤘다”며 “이번 달부터 미주 노선운항을 확대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적항공사 미주법인들은 본사의 지침에 따라 비상경영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무가 중복되거나 유사한 부서를 통폐합하는 조직 개편이나 미주 지역 내 지점 수를 축소하는 인적 구조조정과 함께 최악의 경우 보유 부동산 처분을 포함한 물적 구조조정도 염두해 두고 있다.

또 다른 국적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매출 부족에 따른 긴축 경영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형국”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비켜가지 못한 것은 글로벌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만 70억달러의 세전손실을 기록한 델타항공은 명예퇴직 형태로 1만7,000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직원 9만1,000명의 20% 가까운 규모다. 앞서 8일 유나이티드항공은 직원 3만6,000명에게 10월 1일부터 무급휴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는 유나이티드항공 미국 내 직원의 45%에 달하는 규모다.

아예 파산을 하는 항공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라탐항공그룹과 아비앙카항공은 이미 지난 5월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바 있으며 아에로멕시코도 지난달 파산을 선언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남상욱 기자>

 

‘위기의 항공업계’ 구조조정 카드 꺼내나
국적항공사를 비롯, 글로벌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비상 경영에 나서고 있다. 텅 빈 델타 항공 창구의 모습.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소셜번호 정지’ 메일 기승

SSA, 감사관실 사칭 사기 경고 신속해결 명분… 개인정보 요구 연방 사회보장국(SSA) 산하 감사관실은 최근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력한 주의 경고를 발표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WSJ, ‘관세 8개월’ 분석고용시장에도 도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했던 경제 활성화 효과를 불러오지는 않았지만 우려했던 경기침체도 발생하지 않았다. [로이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보이스피싱 이렇게 당한다”

시애틀 영사관, 실제사례 재연 공공기관 사칭… 심리적 압박 시애틀 총영사관은 최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의 실제 수법을 알기 위해 실전 사례를 재연했

“ ‘불수능’ 원어민도 어렵다”

“한국입시 힘들기로 악명” 올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과목이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난도가 높아 외신에서 잇따라 보도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도

투자 승자는… “수익률은 주식, 절세는 주택”

30년간 집값 310% 상승S&P 수익률 1,200% 올라 지난 30년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주식 수익률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며, 장기적인 부의 축적 속도에서 주식 시장

고용시장 ‘한파’… 최장 정부 셧다운 여파

실업률 4.6% 4년래 최고일자리 10만5,000건 감소 지난 10∼11월에 걸쳐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핀테크 원조’ 페이팔 이젠 은행까지 설립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은행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페이팔은 유타주 금융기관국(DFI)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산업대부회사(ILC) 형식의 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

호주서 제자 일가 살해 한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호주 시드니에서 7세 제자와 그의 부모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던 태권도 사범 유광경(51)씨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호주 재판부에 따르면 유씨는 피해 가족의 경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저가 60달러 입장권 발매…폭리 비판에 대응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저가 60달러 입장권 발매…폭리 비판에 대응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60달러 최저가 입장권 발매로 대응했다.FIFA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치러지는 104경기 전체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