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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바이든·빌 게이츠 트위터 뚫렸다…"최악 해킹사태"

미국뉴스 | | 2020-07-15 21:21:59

트위터,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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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베이조스·버핏 포함…우버와 애플 공식 계정도 당해

"비트코인 두배로 돌려준다" 사기글 게시…1억3천만원 송금 피해

AP "미 민주당과 좌파가 공격 대상"…정치·외교문제 비화 가능성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대거 해킹당했다.

피해 계정에는 미국 자동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억만장자 래퍼 카녜이 웨스트와 웨스트의 부인 킴 카다시안도 포함됐다.

전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동시에 해킹당한 것은 초유의 일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유명인사 계정은 15일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해커의 공격으로 뚫렸고, 비트코인 송금을 요구하는 사기 글이 이들 계정에 한꺼번에 올라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계정에는 '1천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돈을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게이츠 계정의 경우 "모두가 나에게 사회 환원을 원하고 있으며 지금이 그것(사회환원)을 할 시간"이라는 내용이 떴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과 머스크 계정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역사회에 돈을 돌려주려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트위터 주제어 분석업체인 트렌즈맵스에 따르면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에 환원한다'는 문구는 4시간 동안 3천330회에 걸쳐 트위터에 게시됐다.

이 글을 올린 IP 주소는 미국 휴스턴과 뉴욕,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지로 파악됐다.

 

 

유명 인사들 계정 이외에도 우버와 애플, 테슬라 등의 공식 트위터, 가상화폐 거래기관의 여러 계정도 함께 뚫렸다.

머스크의 계정에선 비트코인 송금을 요구하는 글이 세 차례나 올라왔다가 삭제되기도 했다.

해킹 피해를 본 계정의 숫자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AP통신은 "비트코인 사기꾼들의 명백한 해킹 행각"이라며 "유명 기업인과 정치인, 중요 기업의 트위터 계정이 한꺼번에 해킹당했다"고 보도했다.

제미니 암호화폐 거래소 공동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것은 사기다. 돈을 보내지 마라"고 경고했다.

트위터는 해킹 사건이 발생한 지 1시간이 지난 뒤 명백한 해킹으로 보인다는 첫 입장을 내놓은 뒤 해킹 피해를 본 계정의 메시지 게시 기능을 차단했다.

트위터는 또 해킹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사용자들이 트윗할 수 없고, 비밀번호 재설정을 못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유명인들의 계정을 보란 듯이 해킹하고 사기 글을 올려 농락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최악의 해킹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공동창업자 드미트리 알페로비치는 "이번 해킹은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 중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커들이 올린 비트코인 주소로는 11만달러(1억3천200만원)의 가치에 해당하는 12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송금됐으며, 이후 비트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 주소로의 송금을 차단했다.

특히 베이조스와 게이츠, 머스크는 세계 10대 부호에 드는 인사로, 트위터 팔로워가 수천만 명에 달해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AP통신은 "해킹 피해를 본 유명인이 주로 미국 민주당 소속 정치인과 좌파 인사"라면서 정치·외교적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동시다발 해킹 사태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해커에 유린당한 트위터의 허술한 보안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위터는 사건 발생 이후 몇시간이 지났지만,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소상하게 밝히지 않았다.

해킹을 당한 트위터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5% 가까이 폭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해킹된 계정은 2단계 인증과 강력한 비밀번호를 사용했지만, 해커들은 트위터의 웹앱 기능을 이용해 사기성 글을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안전문가인 오렌 팰코위츠 전 에어리어1시큐러티 CEO는 로이터통신에 "트위터가 보안 문제에 충분한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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