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트럼프 엄호하다 꼬였지만…“대중 매파 속내 드러낸 것”

미국뉴스 | | 2020-06-24 09:09:55

트러프,엄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미중 무역합의가 끝났다고 밝혔다가 이를 곧바로 정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합의가 완전하다”고 밝혔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무역합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나바로 국장은 무역합의가 끝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끝났다(it’s over)”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미국에 퍼뜨려 뒤통수를 쳤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파문이 커지자 나바로 국장은 “내 말이 맥락에서 많이 어긋난 채 인용됐다”며 “현재 발효되고 있는 1단계 합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나바로 국장이 이날 ‘미중 무역합의가 끝났다’고 발언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대중 강경파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엄호하려다 스텝이 꼬이면서 오히려 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그의 이번 발언 이후 미중 관계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연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미국 월가 등은 폭스뉴스 인터뷰가 나바로 국장의 국내 정치용 발언이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마이클 매카시 CMC마켓 수석전략가는 “만약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끝내려고 했다면 TV 뉴스에서 즉흥적인 발언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은 국내 정치용이며 아마도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역합의 파기는 중국과의 경제 전면전을 의미하는 만큼 방향 전환이 있다면 공식 브리핑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앞서 홍콩 국가보안법 제재 발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실제 6분여의 전체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합의를 위해 위구르의 인권 문제를 묵인하고 있다는 식의 지적에 나바로 국장이 방어하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나바로 국장은 미국 정부가 위구르와 관련해 비자와 수출제한 등의 강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중국은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다 무역합의 얘기를 꺼냈다. 중국에 얼마나 강하게 나가느냐가 주요 선거 이슈인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무역합의에 매몰돼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다 나온 일종의 말실수라는 해석도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대중 매파의 좌절감이 표출된 사건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진행하고 있는 무역협상을 고려해 신장위구르족 수용소와 관련한 중국 관리에 대한 제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워싱턴 정가에서는 매파들이 크게 좌절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나바로 국장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강경파인 만큼 인터뷰에서 자신의 불만을 드러냈을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 1단계 미중 무역합의의 큰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가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교통정리를 한데다 18일에는 마이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하와이회담 이후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전면 이행을 다시 확약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무역합의를 3개월 전과 조금 다르게 보고 있다고 했지만 협정이 폐기될 것이라고 할 정도로 멀리 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선거가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팜벨트(중부 농업지대) 표심 공략에 무역합의가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지율 하락으로 최악의 상황까지 몰려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충격요법을 쓸 수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를 포함해 대선을 완전히 중국과의 대결 프레임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나바로 국장을 비롯해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같은 대중 매파가 언제든 다시 거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바수 메논 OCBC뱅크 웰스매니지먼트 선임 투자전략가는 “미국 선거가 다가오면서 나바로 같은 매파가 정책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하반기는 미중 긴장과 코로나19에 요철이 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 시옹 심 싱가포르은행 외환분석가는 “시장에서는 나바로가 강경파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무역합의를 하느냐 마느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

 

트럼프 엄호하다 꼬였지만…“대중 매파 속내 드러낸 것”
트럼프 엄호하다 꼬였지만…“대중 매파 속내 드러낸 것”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가족이민 전부문 2개월째 전면 동결
가족이민 전부문 2개월째 전면 동결

■ 2026년 1월 영주권 문호취업이민 문호는 소폭 개선4순위 종교이민 4개월 진전 가족이민 영주권 문호 전부문이 2 개월째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전면 동결됐다.연방국무부가

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주의보’
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주의보’

미전역 245만여대 달해평균 3,300달러 손실  미 전역에서 주행거리 조작이 의심되는 중고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  미국 전역에서 주행거리 조작이 의심되는 중고차가

‘항염증 식단’ 정답은 균형… 전체적 패턴이 중요
‘항염증 식단’ 정답은 균형… 전체적 패턴이 중요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채소·콩류·통곡물·올리브유·견과류·생선 중심혈액 내 염증 지표 낮추는데 효과 증명돼초가공식품·가공육·당분 음료 등은 피해야 하버드 의대

“또래보다 젊어 보이는 비결”… ‘이것’ 많이 할수록 노화 2배 늦춘다
“또래보다 젊어 보이는 비결”… ‘이것’ 많이 할수록 노화 2배 늦춘다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언어 사용’이 노년층에서 생물학적 노화가 가속될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일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은 다언어

‘천의 얼굴’ 루푸스… “젊은 여성, 이유 없는 발진·탈모 있으면 의심해야”

자외선 받으면 증상 악화 증상이 다양해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전신 홍반성 루푸스. 심할 경우 심장이나 뇌, 폐, 신장 등 몸 안의 주요 장기에 질환이 침범해 사망할 수 있다는

시신 훔쳐 팔아넘긴 하버드의대 영안실 관리자 징역 8년
시신 훔쳐 팔아넘긴 하버드의대 영안실 관리자 징역 8년

2025년 5월 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롱우드 지역에 있는 하버드대 의대 시설의 드론 촬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과학 연구를 위해 기증된 시신을 훔쳐 판매한

기업들, ‘트럼프 상호관세 토해낸다’에 베팅
기업들, ‘트럼프 상호관세 토해낸다’에 베팅

관세반환 소송 줄이어코스코, 레이밴 등 다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인 ‘상호관세’ 부과가 연방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불법이라는 판결이 날 경우 연방 정부는 이미 거

뱅크오브호프, 규모도 1위·봉사활동도 ‘으뜸’
뱅크오브호프, 규모도 1위·봉사활동도 ‘으뜸’

연말 지역사회에 희망 전달 ‘호프 딜리버드’ 행사 성료 뱅크오브호프가 16일 LA 한인가정상담소(KFAM)와 합동으로 25개 가족을 초청해 실질적인 금융 지식과 따뜻한 나눔을 전하

로제 "히트곡 '아파트', 혼자 커서 하버드 법대 간 자식 같아"
로제 "히트곡 '아파트', 혼자 커서 하버드 법대 간 자식 같아"

애플뮤직 '더 제인 로우 쇼' 출연…"인생 바꿔줄 노래라고 예감"  블랙핑크 로제[[애플뮤직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저는 제 솔로 앨범 수록곡을 제 아이들이라고 표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