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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잇단 흑인 변사체 수사

미국뉴스 | | 2020-06-20 14: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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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흑인 변사 사건에 이어 이번에서 올가미 형태의 밧줄이 북가주에서 발견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자 연방 수사국(FBI)과 경찰이 증오범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뉴욕타임스와 CNN 등은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잇따라 흑인 변사체와 올가미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샌버나디노 카운티 빅터빌 시립도서관 인근에서 흑인 남성 맬컴 하위가 목을 맨 채 숨진 변사체로 발견됐고. 지난 10일 LA 카운티 팜데일 시청 인근 공원에서도 나무에 목을 매 숨진 흑인 로버트 풀러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건 직후 경찰은 두 흑인 남성의 변사 사건을 모두 자살로 판단하고 사건을 종결지으려 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민권단체들과 유가족들은 “흑인들은 이같은 방식으로 자살하지 않는다”며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두 흑인남성을 교수형 방식으로 처형한 사건일 수 있다”며 당국에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권단체들은 온라인에서 대대적인 재조사 청원 운동을 벌여왔다.

이 두 사건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LA 민권 변호사 제이먼 힉스는 뉴욕타임스에 “풀러의 변사체에 대해 당국에 독립적인 부검을 요청했다”며 “자살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두 흑인 남성 변사 사건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LA 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등은 뒤늦게 증오범죄 가능성을 인정하고 두 사건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으며, 연방수사국(FBI)도 이 두 사건이 흑인을 처형한 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흑인 남성들의 변사체가 발견된 지역은 과거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가 활동했던 지역으로 KKK가 흑인 남성들을 교수형으로 처형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이 민권단체들의 주장이다.

뉴욕타임스는 흑인 남성들의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된 남가주 지역 흑인 커뮤니티는 분노와 불안에 휩싸여 있으며, 폭발 직전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17일 북가주 오클랜드의 한 호수공원에 있는 다섯 그루의 나무에서 올가미 형태의 밧줄 5개가 발견돼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클랜드 리비 샤프 시장은 “FBI가 증오범죄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번 사건이 남가주 지역의 흑인 변사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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