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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못 만나고…온라인수업 스트레스…청소년 정신건강 ‘빨간불’

미국뉴스 | | 2020-06-18 13: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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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친구와 마주할 기회를 잃은 아동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및 사회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내 10대 청소년 10명 중 7명꼴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청소년 기관인 내셔널 4-H 카운슬이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에 의뢰해 지난달 4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3세부터 19세까지의 청소년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절반 이상인 55%가 불안 증세를 경험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45%)나 우울증(43%)을 겪은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1%는 코로나19 사태가 그들의 외로움을 증폭시켰다고 답했다.

불안이나 우울 증세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꼽힌 항목은 ‘친구나 가족과의 활동이 제약적이 돼서’(43%)였다. 이 외에도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참가’(42%), ‘집에만 있어야 해서’(40%), ‘가족 건강 우려’(38%), ‘특별활동이나 여름 인턴십 등이 취소돼서’(34%), ‘평소의 생활 패턴이 많이 변하게 돼서’(34%) 등도 많이 꼽았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64%는 코로나19 사태가 그들 세대의 정신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믿었으며, 81%가 현재 정신건강이 매우 중요한 청소년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스트레스의 경우 학교수업으로 인해 받는 경우(71%)가 가장 많았던 가운데, 불확실한 미래(65%)도 주요인이었다.

청소년들은 양질의 정신건강 상담 통로를 원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9%가 학교 내에서 정신건강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안전한 장소를 마련해주길 바랬다.

이와 관련 월스트릿저널(WSJ)은 “소아과와 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서 장기간의 사회적 고립이 어린이에게 잠재적으로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진다”면서 전문가들의 첫째 걱정은 어린이들의 우울증과 불안증 증가라고 보도했다.

지난 4월 미국 의사협회 저널 소아과학에 실린 논문을 보면 중국 후베이성에서 두 달 이상 자택격리됐던 초등학생 1,784명을 조사한 결과 우울증과 불안증 증상을 보인 학생이 각각 23%와 19%에 달했다.

아동과 청소년 정신의학 전문가인 리베카 라이알론 베리 뉴욕대 랭곤의료센터 임상부교수는 “격리조치가 계속되면서 특정 인구집단에서 우울증과 불안증이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이런 현상이 얼마나 위험한지 평가하고 대처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셉 앨런 버지니아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전 연령 가운데 특히 10대들에게 더 사회적 재앙”이라며 “10대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루해졌고, 외로워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다른 걱정은 어린이들이 어울려 놀지 못하면서 사회생활 기술을 익히지 못하는 점이다. 케네스 루빈 메릴랜드대 교수는 미취학 아동들의 경우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려면 친구와 상호작용이 있어야 한다며 “부모가 친구와 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말로써 알려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초등학생 때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통해 ‘다른 사람의 견해를 받아들이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또 운동부나 연구반에서 친구들과 경쟁하며 승패와 갈등을 관리하는 법을 배운다.

문자메시지나 줌(Zoom)과 같은 화상회의플랫폼, 온라인게임 등이 우정을 유지하도록 돕긴 하지만 충분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시애틀에서 어린이 행동과 발달단계를 연구하는 연구소를 이끄는 소아과의사 디미트리스 크리스타키스는 “어릴수록 ‘신체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몸을 부딪치면서 협의하고 (정서를) 공유해야 사회적 정서를 학습하지 줌을 통해서는 그러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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