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총격으로 번진 동상 철거…시위대에 ‘탕탕’

미국뉴스 | | 2020-06-17 10:10:24

동상철거,시위,총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된 역사적 인물의 동상을 철거, 훼손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동상 철거 시위대를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스페인 정복자 동상을 철거하려는 시위대와 동상을 보호하려는 무장 단체가 대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시위대는 전날 쇠사슬과 곡괭이를 동원해 앨버커키 박물관 앞에 세워진 스페인 정복자 후안 드오나테의 동상을 철거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 순간 무장단체 소속의 남성 스티븐 레이 베커가 시위대 무리에 끼어들어 동상 철거를 반대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성난 시위대는 스케이트보드를 휘두르며 주먹으로 베커를 때렸고, 베커는 시위대를 밀쳐내며 저항하다 권총을 꺼내 발사했다.

이 총격으로 시위대 1명이 중상을 입었고, 무장한 남성들은 현장에 뛰어들어 베커를 에워싼채 그를 엄호했다. 이 장면은 시위대가 찍은 영상에 그대로 담겨 소셜미디어에 유포됐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되자 경찰은 베커와 무장 남성들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앨버커키 경찰서장은 성명에서 “자경단이 폭력을 선동한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팀 켈러 앨버커키 시장은 “총격은 용납할 수 없는 폭력 행위”라고 비난했고,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폭력 선동자들을 뿌리 뽑겠다”며 엄정 대응을 천명했다.

앨버커키 당국은 총격 사건으로 번진 스페인 정복자 동상을 우선 현장에서 철거하고, 향후 처리 방침을 논의하기로 했다.

후안 드오나테는 1598년 뉴멕시코 일대에 스페인 정착지를 건설했으며, 당시 인디언 원주민 학살을 일으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전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로 인한 폭력 사태가 다시 발생해 현지 경찰이 민간 소요사태를 선언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포틀랜드 시위대는 전날 밤 시내에서 방화와 약탈 행위에 나섰고, 경찰관 1명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머리를 맞아 다쳤다. 이에 포틀랜드 경찰은 소요사태를 선언하고 시내 중심가 출입을 차단하는 봉쇄 조치에 나섰다.

 

 

총격으로 번진 동상 철거…시위대에 ‘탕탕’
지난 15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경찰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를 공격한 ‘뉴멕시코 민간 경호대’(NMCG)의 무장회원들을 체포하고 있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소셜번호 정지’ 메일 기승

SSA, 감사관실 사칭 사기 경고 신속해결 명분… 개인정보 요구 연방 사회보장국(SSA) 산하 감사관실은 최근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력한 주의 경고를 발표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WSJ, ‘관세 8개월’ 분석고용시장에도 도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했던 경제 활성화 효과를 불러오지는 않았지만 우려했던 경기침체도 발생하지 않았다. [로이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보이스피싱 이렇게 당한다”

시애틀 영사관, 실제사례 재연 공공기관 사칭… 심리적 압박 시애틀 총영사관은 최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의 실제 수법을 알기 위해 실전 사례를 재연했

“ ‘불수능’ 원어민도 어렵다”

“한국입시 힘들기로 악명” 올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과목이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난도가 높아 외신에서 잇따라 보도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도

투자 승자는… “수익률은 주식, 절세는 주택”

30년간 집값 310% 상승S&P 수익률 1,200% 올라 지난 30년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주식 수익률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며, 장기적인 부의 축적 속도에서 주식 시장

고용시장 ‘한파’… 최장 정부 셧다운 여파

실업률 4.6% 4년래 최고일자리 10만5,000건 감소 지난 10∼11월에 걸쳐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핀테크 원조’ 페이팔 이젠 은행까지 설립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은행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페이팔은 유타주 금융기관국(DFI)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산업대부회사(ILC) 형식의 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

호주서 제자 일가 살해 한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호주 시드니에서 7세 제자와 그의 부모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던 태권도 사범 유광경(51)씨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호주 재판부에 따르면 유씨는 피해 가족의 경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저가 60달러 입장권 발매…폭리 비판에 대응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저가 60달러 입장권 발매…폭리 비판에 대응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60달러 최저가 입장권 발매로 대응했다.FIFA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치러지는 104경기 전체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