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더빈 민주당 연방상원의원, 문 대통령에게 '돌직구'
"사드 배치 미래 불확실성 있어...사드 반입 비밀 아닌데"
미 의회에서 국방예산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딕 더빈 연방 상원의원(민주.일리노이주)이 "우리는 어려운 예산 상황에 직면해 많은 프로그램을 삭감하고 있는데 한국이 사드를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9억2천300만 달러(약 1조300억원, 사드 배치 및 운용비용)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더빈 의원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청와대로 문 대통령을 예방, 대화를 나눈 뒤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더빈 의원의 발언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국 내 논란에 대한 미국 의회 내 우려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더빈 의원은 인터뷰에서 "내가 만약 한국에 산다면 북한이 전쟁 발발 시 한국에 퍼부을 수백 발의 미사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되도록 많은 사드 시스템을 원할 것 같다"며 "왜 그런 정서가 논의를 지배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국가 안보와 방어가 (논의를)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자신의 이런 생각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소개했다.
더빈 의원은 "나는 귀국 후 동료들과 논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사드 배치의 미래에 정말로 불확실성이 있으며, 새 대통령(문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정치적 과정을 거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빈 의원은 사드 장비 추가 반입과 관련한 보고 누락 문제와 관련, "사드 협상은 2년간 진행됐고 땅 구입과 그것을 둘러싼 모든 논쟁,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는 잘 알려져 있다"며 "이것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비밀이 아니며, 사드 미사일 시스템의 운반에 대한 TV 보도도 있었다. 몰래 반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