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부터 9일까지 북가주 샌호제에서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연례 개발자회를 열고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인공지능(AI) 기술 기준을 제시, 이에 대한 애플의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실리콘 밸리의 봄은 IT 거인들의 미래 비전 발표 행사로 들썩인다.
행사마다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의 테크 전문가들이 집결하는 이들 초대형 이벤트는 4월 중순 페이스북의 F8 콘퍼런스로 시작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드, 5월 중순 구글의 개발자회의(I/O)를 거쳐 6월의 WWDC로 시즌을 마감한다.
올해 페이스북, 구글, MS가 보여준 미래 비전과 AI 기술의 진화는 세상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 4월19일 F8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구글도 지난달 17일 I/O에서 소개한 ‘구글 렌즈’ 역시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이 단지 보는 것에 끝나지 않고 정보를 읽는 것임을 분명히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빌드 행사에서 ‘마이크로 그래프’를 선보였다. 모든 기기에서 문서와 파일 작업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올해 말부터는 아이폰에서 워드 작업을 시작한 뒤 윈도 PC 10으로 전환했다가 MS의 코타나 AI 비서 기능을 통해 직장 상사에게 곧바로 보내는 시스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사티야 나델라 CEO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