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켈리 연방국토안보부 장관의 언급대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 기내에 랩탑(lap-top) 컴퓨터 반입을 금지할 경우 하루 평균 56만명의 승객이 강화된 보안 조처의 영향을 받게 된다고 CNN 머니가 29일 전했다. 이렇게 집계할 경우 랩탑 반입 금지조처가 확대되면 연간 2억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켈리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제선 항공기 기내에 휴대용 랩탑 반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3월부터 요르단, 이집트,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모로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 10개 공항에서 오는 미국 직항편에 일부 전자기기 기내 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전자제품 기내반입 금지를 유럽 노선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일단 보류한 상태다. CNN 머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인용해 매일 4,300여 편의 항공편이 미국으로 들어오고 56만명의 승객이 도착한다고 추산했다. CNN 머니는 확장된 금지 조처가 미국 관광산업과 세계 항공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으로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460억달러를 소비했고 미국 내 관광산업 종사자는 작년 기준으로 860만명에 달한다. CNN 머니는 “랩탑 보안 체크 때문에 여행객들이 다른 여행지를 선택한다면 당장 미국 관광산업에 실업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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