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LA 폭동 25주년...흑인교회서 연합 기념식
평화 퍼레이드·'손에 손잡고' 등 다양한 행사 열려
4·29 폭동 25 주년을 기념해 LA 폭동의 교훈을 되새기고 인종 간 화합을 기원하는 평화행사가 LA 한인타운 곳곳에서 펼쳐졌다.
29일 LA의 대표적인 흑인교회 중 한 곳인 ‘퍼스트 AME 교회(FAME)’에서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 허브웨슨 LA 시의장, 데이빗 류 LA 시의원, 로라 전 LA 한인회장, 에드거 보이드 FAME 교회 담임목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흑 커뮤니티 간의 교류와 화합을 다짐하는 4.29 폭동 연합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당시 숨진 63명을 추모하기 위해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63마리를 하늘로 날리며 사망자들의 넋을 기렸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25년 전 한인 커뮤니티와 흑인 커뮤니티간의 한 차례 분열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교류와 대화를 통해 유대관계가 강화되고 있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LA에서 여러 커뮤니티가 향후 계속해서 연합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로라 전 한인회장은 “LA 폭동 2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가 한흑 커뮤니티 간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기위한 또 하나의 시작이 될 것“고 말했다. 에드거 보이드 목사는 “한·흑 커뮤니티가 화합과 소통의 마음으로 다시는 25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아픈 역사를 되새겨 공존해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인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서울국제공원에서는 월드스페셜연맹 주최로 ‘4.29 기념 평화 대행진’이 진행됐다. 이기철 LA 총영사와 한인 단체장 및 데이빗 코왈스키 LAPD 올림픽경찰서장을 포함 한인과 흑인, 라티노 커뮤니티에서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주제로 서울국제공원 인근 올림픽가를 따라 거리를 행진했으며, 태권도 격파, 흑인 커뮤니티 밴드 공연, 부채춤 등도 시연됐다. 또 한인·흑인 학생들이 직접 그린 평화를 주제로 한 4.29폭동 그림 전시회도 마련됐다. 이에 앞서 윌셔 블러버드 선상 웨스턴과 버몬트 애비뉴에서는 ‘핸즈 어크로스 코리아타운’(Hands Across Koreatown) 행사가 한인과 라티노, LA경찰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박주연 기자>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열린 4.29 25주년 기념 평화대행진에서 태극기를 든 헌병전우회 회원들을 필두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