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네티컷의 명문 기숙학교(보딩스쿨)에서 학생을 상대로 한 교사의 성폭력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학교 측이 성범죄를 공개하지 않은 탓에 50년 이상 지속된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4일 기숙학교인 '초트 로즈마리 홀'(Choate Rosemary Hall)이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 학교에서 교사의 학생 성폭력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고 보도했다.
커네티컷 월링포드에 있는 이 학교는 존 F.케네디 전 대통령과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러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등이 졸업한 명문이다. 조사 결과 보고서는 이 학교에서 교사의 성폭력이 1960년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적었다. 또 적어도 12명의 전직 교사가 성범죄를 저질렀다.
성범죄 유형을 보면 키스 등 신체접촉은 물론 강간까지도 포함됐다.
1999년 코스타리카로 여행을 갔을 때 술에 취한 교사가 열일곱 살 여학생을 강간했으며 1992년 졸업한 체예니 몽고메리는 고1 때 수학 선생님으로부터, 고3 때 프랑스어 선생님으로부터 각각 성폭력을 당했다면서, 실태를 알리는 차원에서 실명 보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학교에서 오랫동안 교사의 성폭력이 자행된 것은 학교 측이 쉬쉬했던 것도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초트 로즈마리 홀 <학교 홈페이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