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 조례 제정 금지
지난해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이른바 ‘성소수자 차별 화장실법’이 30일 공식 폐지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회는 이날 성소수자 차별 화장실법인 ‘HB2’ 폐지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민주당 소속 로이 쿠퍼 주지사가 서명했다.
공화당 소속 팻 매크로리 주지사 시절이던 지난해 3월 도입된 HB2는 주내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례 제정을 금지하고 인종·성차별과 관련한 소송도 제기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성전환자가 출생증명서상의 성별과 다른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어 성소수자 화장실 차별법으로 불렸다.
이 법 시행 이후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66)과 비틀스의 드러머였던 링고 스타(75) 등 유명 연예인들이 노스캐롤라이나 공연을 취소하고,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철회하는 등 미 전역에서 비난과 압박이 쏟아졌지만 매크로리 주지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30일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성소수자 권리 옹호 단체 관계자들이 이를 상징하는‘표현의 자유 버스’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