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스키밍(skimming) 장치를 이용해 주유소 주유기 등에서 사용되는 크레딧카드 및 데빗카드 등의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신분도용 사기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로 인해 카드 정보가 유출되면서 엉뚱하게 타주에서 자신의 카드가 결제되는 피해를 입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씨는 한인타운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크레딧 카드를 가지고 주유한 뒤 약 5일 후 은행으로부터 의심스러운 카드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이메일을 받고 깜짝놀랐다.
박씨는 “카드 사용 내역서를 확인해보니 승인을 요청한 적 없는 의심스러운 거래가 조지아주에서 진행된 사실을 발견해 은행과 통화한 끝에 카드를 정지시켰다”고 말했다.
박씨는 “카드를 잃어버리지도 않았고 심지어 사기범들이 결제를 했던 곳이 온라인 구매가 아니라 음식점 등에서였다”며 “사기범들의 수법이 갈수록 대담해지는 것 같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처럼 주유소에서 사용된 고객들의 크레딧 카드 번호 등을 훔쳐 카드정보를 통째로 유출하는 카드 복제사기가 타운 인근 주유소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주유소나 ATM 카드 리더기에 카드 뒷면의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장비를 몰래 설치하며 외부에서 사용자들의 카드 정보를 읽을 수 있는 특수 무선장비를 동원해 카드 정보를 몰래 빼내가는 일명 스키밍 수법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카드 복제 피해를 막기 위해 ▲최소 1주일에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온라인 은행거래 내역서를 확인할 것 ▲일반 매그네틱 카드보다 보안 기능이 강화된 집적회로(IC) 칩 탑재형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것 ▲수상한 거래내역이 발견될 경우 즉시 해당 은행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도용당한 카드를 정지시킨 뒤 재발급 받을 것 ▲데빗카드와 PIN 번호를 사용하는 곳에서 이상한 전자장비가 추가로 설치되어 있는 등 수상한 점을 발견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 등을 권고했다. <박주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