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북가주와 중가주 지역에 폭우와 폭설이 자주 내리면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5년째 계속되고 있는 극심한 가뭄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캘리포니아 수자원국 발표에 따르면 북가주와 중가주의 시에라네바다 산맥 적설량 측정 결과 캘리포니아의 가뭄이 조금씩 해소될 수 있을 정도의 눈이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LA 타임스가 전했다.
수자원국에 따르면 수자원국 소속 프랭크 제르케 담당관이 시에라네바다의 필립스 하이 리조트 타운의 적설량을 측정한 결과 3피트 깊이의 눈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평균치의 53%에 불과하지만 예년보다는 높아진 것이어서 가뭄 해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필립스 하이 리조트 타운의 습도와 적설량은 봄과 여름이 되면 캘리포니아 지역의 강과 저수지로 흘러간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측정결과는 최근 북가주에 몰아친 폭우와 폭설 덕분으로, 지난해 10월 이 지역 습도 측정결과 지난 30년간 가장 습했던 10월로 기록됐고, 지난해 12월 또한 평균 이상으로 기록됐다.
또 지난 주말에만 시에라네바다 지역에 20인치가 넘는 눈이 내렸고 다음 주 초에도 4피트 규모의 폭설이 예고되어 있다. 쌓인 눈은 봄과 여름이 되면 강과 저수지로 흘러가 캘리포니아주 수자원의 30%를 담당할 정도로 캘리포니아 가뭄 해소와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자원국은 아직 가뭄을 해소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처럼 습한 환경이 2017년 봄까지 지속된다면 가뭄 해소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3일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레이크 샤스타 저수지의 담수량이 기존 기록의 118%를 기록했고, 레익 오로빌 저수지도 기존 기록의 91%까지 달성하는 등 저수지 담수량도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예진협 인턴기자

북가주와 중가주 지역에 최근 폭설이 잦아져 가뭄 해소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많은 눈이 쌓인 에코 서밋 지역에서 한 운전자가 차량에 스노우체인을 끼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