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관세가 끌어올린 물가… 가구당 1,200달러 추가 지출

미국뉴스 | | 2025-12-15 09:49:04

관세가 끌어올린 물가, 가구당 1,200달러 추가 지출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실질소득 1,800달러 감소

수입물가 오르며 구매력↓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올 한해 가정이 평균 1,2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캘리포니아의 한 마트 전경. [로이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올 한해 가정이 평균 1,2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캘리포니아의 한 마트 전경.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가정이 올 한해 평균 1,2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입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면서, 이미 고물가로 고통받는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14일 연방의회 합동경제위원회(JEC)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가정이 2025년 한 해 평균 약 1,2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재무부 관세 수입 통계와 골드만삭스의 관세 비용 부담 추정치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보고서는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가 부담한 총 관세 비용이 1,59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관세는 기업이 아닌 소비자가 최종 부담자가 된다”며 “생활물가 압력을 크게 키운 구조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관세발 물가 상승효과는 다양한 연구에서도 드러난다.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는 올해 미 국민의 연간 실질소득이 관세로 인해 1,800달러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수입 물가 상승 → 기업의 가격 전가 → 소비자 구매력 하락이라는 전형적 악순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프라이싱 랩은 주요 5개 리테일러의 35만개 상품의 가격을 추적한 결과, 올해 수입품 가격이 약 5.4%, 국내산 제품도 3% 상승했다고 밝혔다. 관세 발표 직후 감소세였던 일부 품목은 ‘반등’ 수준이 아니라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카펫·러그와 같이 관세 노출도가 높은 품목은 소비자 가격이 약 50%까지 상승했다. 의류와 유리제품·식기류 역시 각각 13%, 11% 상승했고, 커피·차도 6% 올랐다. 이 수치는 관세 부과액이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판매가에 반영된 비율을 보여주며, 관세 압력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강력한 신호로 읽힌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역시 비슷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주된 요인 중 하나가 관세”라며 “특정 품목의 가격이 구조적으로 상승해 당분간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높아진 물가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한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 김모씨는 “지난해에 비해 식료품을 포함해 거의 모든 생필품 가격이 너무 올라서 마트 가기가 무서울 지경”이라며 “아이들 의류나 주방용품 등 수입품의 가격이 눈에 띄게 비싸져서 이제는 장바구니에 담기 전 두세 번씩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게 일상이 됐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2026년 전망이 더 밝지 않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정책이 유지될 경우 2026년 소비자물가(CPI)는 현재 전망보다 0.7~1.1%포인트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역시 내구재와 의류, 가정용품 등을 중심으로 ‘2차 가격 전가’가 내년부터 더 가속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수입 비용 증가는 기업의 공급망 조정 비용으로 이어지고, 그 비용이 다시 판매가에 반영되는 ‘지연된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경제 전문가는 “올 한해 미국 가정을 덮친 ‘관세 폭탄’은 단순한 무역 정책을 넘어 가계 재정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고물가를 심화시키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2026년 이후의 물가 안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향방에 달려 있으며, 미국 소비자들은 당분간 이 ‘관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처음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 승인에 청신호를 켰다.로이터통신과 PBS방송은 19일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연방 법무부 취소소송수백건 추가로 추진이민 단속 확대 일환“합법이민 겨냥”논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이민자들의 시민권까지 박탈하는 ‘시민권 취소(denaturalizatio

고환율·반이민 장벽에… 한인 유학생 급감
고환율·반이민 장벽에… 한인 유학생 급감

미국 내 3만명대로2014년 이후 최저가주·뉴욕 감소세   미국 내 한인 유학생수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도 적은 3만 명대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

“은퇴 후 지출 안 줄이면 빈곤 불보듯… 지금 계획해야”
“은퇴 후 지출 안 줄이면 빈곤 불보듯… 지금 계획해야”

■ 노후파산 막는 생존 전략예산 시스템 재구축 시급성장주·고배당주 투자중요하락장 무리한 매도 금물3년치 생활비 현금보유해야 은퇴는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경제적 삶’의 시작이다.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LA·워싱턴 등 9개 구간  대한항공이 일등석에서 제공하는 떡갈비 구이와 소고기 미역국.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이달부터 해외 출발 장거리 노선 일등석

시카고 오바마센터 개관에 총출동한 전직 대통령 내외들
시카고 오바마센터 개관에 총출동한 전직 대통령 내외들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오바마 센터)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에서 18일 개관 기념행사를 갖고 문을 열었다. 시카고의 유서 깊은 시민 공원인 잭슨팍에 건립된

2형 당뇨, 오후 시간 활발히 활동하면 혈당 조절 도움
2형 당뇨, 오후 시간 활발히 활동하면 혈당 조절 도움

오후 활동량 혈당지표 연관<사진=Shutterstock>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할수록 혈당 조절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5월 도매물가 전년대비 6.5% 급등
5월 도매물가 전년대비 6.5% 급등

생산자 물가가 3년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8일 연방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7.4%

풀무원, 미 두부 판매 17% 증가
풀무원, 미 두부 판매 17% 증가

유통망 다변화·공장 증설 풀무원은 지난달 기준 미국 법인의 누적 두부 매출이 1,078억원(약 6,994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풀무

“100년 만의 홍수”… 칩플레이션에 애플도 아이폰 가격 올린다
“100년 만의 홍수”… 칩플레이션에 애플도 아이폰 가격 올린다

■ AI발 메모리 대란 직격탄팀 쿡 CEO“가격 인상은 불가피”아이폰18 프로 200만원 넘을수도양쯔메모리 등 중국산 활용도 시사트럼프“인텔과 협력…미국서 칩 생산”  아이폰 제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