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회복세 찬물’
인플레 또 상승압력
소비자 최대 피해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대법원 제동에도 불구하고 새 관세 정책을 강행하면서 그동안 회복력을 유지해왔던 미국 경제를 다시금 위협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이란과의 전쟁 재개로 국제 유가와 개솔린 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신문은 관세 정책과 관련해 앞으로 추가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 조치 역시 미국 기업과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늘릴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을 문제 삼아 주요 무역 상대국에 10∼12.5%의 관세 부과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2월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 이후 도입한 ‘10% 글로벌 관세’의 시한 만료가 다가오자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를 새로 부과한 것이다.
NYT가 전쟁 및 관세를 미국 경제를 다시금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한 것은 3%대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최대 위험 요인인 것은 물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는 지난 2월 말 이후 시작된 미·이란 전쟁과 그에 따른 고유가 충격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올해 2%대 초반의 준수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NYT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미국인들의 가계 재정을 갉아먹는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지난달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게 물가 상승 압력을 약화하는 데 기여한 것이었다.
NYT는 미·이란 간 무력 충돌 재개로 최근 다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번 혼란은 사실상 몇 주간 이어져 온 점진적 개선 흐름을 끊어놓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그 여파는 특히 저소득층에게 광범위하게 미칠 수 있다”며 “이들은 월 소득 중 에너지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미에너지지원책임자협회(NEADA)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난방유를 사용하는 가정의 평균 난방비가 올겨울 1,700달러로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작년 겨울의 1,100달러에서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솔린 값은 이미 다시 크게 오른 상태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개솔린 평균 가격은 이달 초 갤런당 3.7달러대까지 낮아졌다가 지난 20일 다시 4달러를 돌파했다.
NYT는 예일대 예산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관세 정책 전체가 시행될 경우 가구당 연간 추가되는 평균 비용이 기존 550달러에서 1,100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며 “이번 관세 변화가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도 실질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