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창의적 활동, 뇌 노화 늦추는 효과 입증됐다

미국뉴스 | | 2025-12-08 09:44:25

창의적 활동, 뇌 노화 늦추는 효과 입증됐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삽화: George Wylesol/For The Washington Post>
<삽화: George Wylesol/For The Washington Post>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

예술활동·춤·음악·전략 비디오 게임 등

뇌 생물학적 나이 실제보다‘젊게’보여

콘서트 관람 등도 인지 저하 완충 효과

 

음악 연주, 춤, 예술 창작은 물론 일부 종류의 비디오게임 플레이까지, 몰입감과 감정적 만족을 넘어 뇌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참가자의 뇌 활동 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연구는 창의적 활동 전반이 뇌의 생물학적 나이를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이도록 만든다는 점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10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연구를 이끈 아구스틴 이바녜스 아돌포 이바녜스 대학 라틴아메리카 뇌건강연구소 소장은 “이는 다 빈치 같은 뛰어난 예술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창의적 취미를 갖는 것만으로 누구나 뇌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트레스와 불확실성, 절망이 만연한 시대에 예술이나 음악을 통한 작은‘버블’은 뇌 건강에 분명한 긍정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 창의적 활동 네 가지 모두 ‘뇌 노화 지연’ 효과

연구팀은 탱고 댄서, 음악가, 시각 예술가, 전략 비디오게임 플레이어 등 전 세계 1,467명의 건강한 참가자의 뇌 영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른바 ‘뇌 시계(brain clocks)’라는 계산 모델을 사용해, 개인의 실제 나이와 생물학적 뇌 나이의 차이를 산출했다.

이바녜스 소장은 “뇌 연결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한 뇌 나이와 실제 나이 사이에는 일정한 간극이 생기는데, 그 간극을 통해 뇌 노화가 가속 또는 지연됐는지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정신질환·신경질환을 가진 일부 환자에게서 뇌가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는 사례가 관찰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어떤 요인이 뇌 노화를 늦추는지 추가로 규명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춤·음악·시각예술·전략 게임 등 네 가지 창의적이면서 도전적인 활동 모두가 뇌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성 수준이 높을수록 그 효과도 컸다. 특히 오랜 경력을 지닌 고숙련 탱고 댄서들의 뇌는 실제 나이보다 평균 7년 더 젊은 것으로 분석됐다.

초보자 역시 창의적 기술을 새로 배우는 과정만으로도 일정한 항노화 효과를 얻었다. 연구진이 24명의 참가자에게 전략적 사고와 상상력이 필요한 비디오게임 ‘스타크래프트 II’를 훈련시킨 결과, 30시간 훈련을 받은 뒤 이들은 규칙 기반 게임인 ‘하스스톤’을 배운 대조군보다 뇌 노화 속도가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대학교(UCL)의 데이지 팬코트 교수는 해당 연구가 강력한 방법론을 갖춘 데다 기존 연구들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술 활동 참여와 생물학적 젊음 간의 연관성을 확인한 선행 연구들이 꾸준히 있다”며 “이번 연구가 다른 데이터에서도 재현된다면, 예술의 건강적 가치를 더 강하게 뒷받침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예술 감상만으로도 인지기능 저하 ‘완충’

창작 활동뿐 아니라 예술을 감상하는 수동적 활동도 노화 관련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2022년 플로리다대학교 예술·의료센터의 질 손키 연구 교수팀은 2004년과 2011년 두 차례 인지 검사를 받은 4,344명의 노년층 데이터를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7년 동안 인지 점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주당 최대 3시간까지 콘서트·연극·박물관 관람 등 수용적 예술 활동에 참여한 그룹은 기억력 저하 속도가 더 느렸다.

2025년 발표된 또 다른 최신 연구 역시, 인지 자극 활동 참여가 기억력 향상, 언어 능력 개선, 실행 기능 강화 등 다양한 인지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90대까지 장수하는 가족 집단을 장기 추적 관찰한 ‘장수 가족 연구’에서 도출됐다. 흥미로운 점은 장수 유전이 없는 노인이라도 독서·연극·뮤지컬 관람 등 인지 자극 활동을 자주 하면 장수 가족 구성원과 비슷한 수준의 인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주저자인 보스턴대학교 스테이시 앤더슨 교수는 “가족력에 특별한 장수 요인이 없더라도, 인지 자극 활동을 하면 충분히 인지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하며 “사진이나 기타 연주처럼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은 미래의 뇌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창의적 활동 혜택을 극대화하려면

전문가들은 창의적 활동을 일상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몰입의 흐름을 찾아라.

이바녜스 소장은 창의성의 힘은 스트레스와 시간 감각이 사라지는 몰입 상태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즉, 완전히 집중하고 깊게 빠져들 수 있는 활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취미 모임에 참여하라.

사회적 유대는 건강한 노화의 핵심 요소다. 공동의 창의적 활동은 지역사회 내에서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창의성과 신체 활동을 결합하라.

“춤과 같은 활동은 뇌뿐 아니라 신체도 함께 자극합니다.”라고 앤더슨 교수는 말한다. 심혈관 건강이 좋아질수록 뇌 건강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

창의적 프로젝트는 삶의 목적의식을 강화하고, 특히 은퇴 이후에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손키 교수는 54세에 노래와 기타를 배우기 시작해, 현재 59세인 지금도 “삶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취미가 되었다”고 말했다. 손키 교수는 “예술은 정보를 제공하고, 신체 활동을 유도하며, 스트레스를 줄여 정신 건강을 높이는 여러 요소를 동시에 제공하는 다중효과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 By Meeri Kim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민국, 급행심사 수수료 일제히 인상
이민국, 급행심사 수수료 일제히 인상

근로 비자·취업 이민 등 I-140 청원서 2,965불로 신청자들 부담 더욱 가중   미국에서 빠른 이민 심사를 원하는 근로자와 기업들이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 국토안보 장관 전격 ‘경질’
트럼프, 국토안보 장관 전격 ‘경질’

ICE·광고 논란에 해임 후임에 멀린 상원의원  크리스티 놈과 마크웨인 멀린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크리스티 놈 연방 국토안보부(DHS)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볼록? ‘지방간’ 점검부터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볼록? ‘지방간’ 점검부터

■이한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이면 ‘지방간’ 진단몸무게보다 내장비만 반영 허리둘레가 중요학계‘임상적 비만’상태도 적극적인 치료 권고 지방이 전체 간조

스타벅스, 내슈빌에 새 거점
스타벅스, 내슈빌에 새 거점

남부지역 공세 강화시애틀 본사는 유지 미국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미 남부와 북동부 공급망을 늘리기 위해 테네시주 내슈빌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한다. 4일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 메

CJ올리브영, 미 서부에 물류센터 구축
CJ올리브영, 미 서부에 물류센터 구축

북미 K뷰티 거점 확보보관·배송 등 물류지원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설립한 CJ올리브영 물류 센터 [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미국 현지에 첫 물류 거점을

국제무역법원, “모든 수입업체, 관세환급 대상 자격”
국제무역법원, “모든 수입업체, 관세환급 대상 자격”

실제 환급받을 길 열려구체적 절차 마련 착수규모 최소 1,750억달러24개주‘대체관세’도 소송  국제무역법원은 지난달 연방 대법원의‘트럼프 상호관세’ 무효 판결에 따른 후속 조치로

“AI가 제 아들을 죽였습니다”… 구글 ‘제미나이’ 사망 소송 휘말려
“AI가 제 아들을 죽였습니다”… 구글 ‘제미나이’ 사망 소송 휘말려

플로리다 남성 사건극단 선택 유도 의혹징벌적 손해배상 요구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가 이용자에게 망상 등 정신질환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으로 피소됐다. 4

트레이더 조 냉동볶음밥 유리 조각 혼입 ‘리콜’
트레이더 조 냉동볶음밥 유리 조각 혼입 ‘리콜’

미국 내 한인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트레이더 조’의 냉동 볶음밥과 일부 냉동식품에서 유리 파편 혼입 가능성이 확인돼 대규모 리콜이 진행된다. 이번 리콜에는 랠프스와 코스코에서

텔루라이드 앞세운 기아, 미국서 현대차 또 제쳤다
텔루라이드 앞세운 기아, 미국서 현대차 또 제쳤다

■ 두달 연속 판매량 우위지난달 6.6만대… 역대 동월 최대RV풀라인업에 카니발 하브도 한몫현대차도 6.5만대 팔며 기록 갱신  기아가 올 들어 미국 시장에서 두 달 연속 현대차(

“1.8조달러 버블 언제 터질지 몰라”…월가 거물들 발빼
“1.8조달러 버블 언제 터질지 몰라”…월가 거물들 발빼

■ 사모대출 펀드런 공포AI발 데이터센터 과잉투자 논란에SW기업서만 1200억달러 부실 우려글로벌 위1 운용사 펀드마저 흔들   상당수의 월가 전문가들이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