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트럼프 관세발 물가… ‘정책 유턴’ 신호탄?

미국뉴스 | | 2025-11-28 08:45:14

트럼프 관세발 물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주거·식비 등 체감 물가↑

지방선거 패인으로 꼽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물가다. 주거·의료비, 식비 등을 감당할 수 있는 가계의 지출 여력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affordability’는 11월 4일 지방선거 이후 워싱턴 정가의 최대 화두가 됐다.

 

전국 단위 선거는 아니었지만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뉴욕시장 등을 선출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크게 이겼는데, 유권자의 고물가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내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을 좌우할 중간선거를 1년 앞두고 심상치 않은 민심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보면 이런 위기감이 묻어난다.

 

지난 19일 워싱턴 DC ‘미-사우디 투자 포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물가를 내려가게 하고 있다”며 “내 취임 이후 수치를 보면 근원 인플레이션은 2.7% 이하로 떨어졌다. 그들(민주당)의 집권기에는 본 적 없는 수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월마트도 올해 추수감사절 기본 식단 비용이 작년보다 25% 낮아졌다고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인플레이션이 훨씬 심각했으며 올해 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엔 물가가 많이 안정화됐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이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부의 물가 인하 성과를 유권자들에게 잘 알리지 못했다며 공개적인 불만도 드러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 소비자들의 인식 사이에는 괴리가 있어 보인다. NPR·PBS와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 10∼13일 성인 1,4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57%)이 트럼프 행정부의 선결 과제로 ‘물가 인하’를 꼽았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2021년 1·6 의회 폭동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기 집권 직후부터 고강도 관세 정책을 펼쳐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일부 수입식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며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다. 최근 브라질 주요 농산물에 대해 부과한 40%의 추가 관세를 거둬들이기도 했다.

 

이번에 상호관세 면제 대상이 된 바나나, 토마토, 소고기, 커피 등은 실제로 가격이 내려가면 소비자들이 빠르게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그동안 전방위적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지적을 일축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관세 인하로 방향을 튼 셈이다.

 

관세를 확대하며 줄곧 보호무역주의 노선을 강화하다가 이제는 소비자 체감도가 큰 품목 관세를 일괄 인하하며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언론들은 “지난 4월 이후 관세 관련 조치 가운데 가장 큰 후퇴”(워싱턴포스트), “또 하나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는 의미) 사례”(CNN)라고 지적했다.

 

물론 이러한 조치가 물가를 당장 유의미하게 낮출지는 알 수 없다.

 

관세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반영될지 미지수인 데다, 주거비 상승, 의료보험료 급등 같은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이기 때문이다.

 

내년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트럼프 대통령은 ‘민심은 물가에서 결정된다’는 정치 현실을 실감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관세 정책의 적법성에 대한 대법원 판단도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유턴’이 일회성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경제 정책 전반에 영향을 줄 전환점이 될지 주목이 되는 부문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유권자 신분증 법안 통과전 다른 법안 서명 안 하겠다"
트럼프 "유권자 신분증 법안 통과전 다른 법안 서명 안 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 주(州)에서 유권자가 투표 등록을 할 때 미국 시민임을 증명하는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는 'SAVE(Safeguard Ameri

ICE 이민자 단속 주춤하나…2월 체포건수 전월대비 11% 감소
ICE 이민자 단속 주춤하나…2월 체포건수 전월대비 11% 감소

NYT, 국토안보부 내부자료 분석미니애폴리스 민간인 피살 후 기류 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했던 이민자 단속이 최근 들어 축소되는 모양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

시니어 주택 바이어 급증… 작년 절반이 60대 이상
시니어 주택 바이어 급증… 작년 절반이 60대 이상

집 크기 줄여서 교외로‘편안함·독립성’중시따뜻한 남부 지역으로 <사진=Shutterstock>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주택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내 집인데 내 맘대로 못 해… HOA 바이어 37% ‘후회’
내 집인데 내 맘대로 못 해… HOA 바이어 37% ‘후회’

관리비가 너무 비싸획일적인 규정 불편주택 가치 보호 장점도  HOA가 수영장, 클럽하우스, 테니스 장과 같은 공용 편의시설을 관리해 주택 가치를 보호해주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나도 모르게 섭취하는 ‘미세 플라스틱’ 어떻게 막을까
나도 모르게 섭취하는 ‘미세 플라스틱’ 어떻게 막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일단 우리 몸에 들어오면 제거 방법 아직 없어마이크로웨이브에 플라스틱 가열시 위험 높아“병물·초가공식품 피하는 등 생활속 노출 줄야” 

백신 거부로 급증한 홍역… 다른 감염병도 증가하나
백신 거부로 급증한 홍역… 다른 감염병도 증가하나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백일해·수막염·풍진·소아마비·디프테리아 등집단면역 약화시 9가지 유행병 돌아올 우려“ 퇴 치 된 질병 재발생 백신접종으로 막야야” 연방질병통제

“노년이라면 무조건 마셔라”… 운동 후 우유 한 잔 마셨더니 생긴 일
“노년이라면 무조건 마셔라”… 운동 후 우유 한 잔 마셨더니 생긴 일

운동 직후 우유를 마시는 습관이 노년층의 골밀도 유지를 돕는 등 신체 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근력 운동 후 두유를 섭취한 경우보다 우유를 섭취했을 때

죄 피할 수 없는 인간… 개신교인 44% ‘매일 회개’
죄 피할 수 없는 인간… 개신교인 44% ‘매일 회개’

39%, 주 한 번 이상 회개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교인 대다수가 하나님께 정기적으로 죄와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이민국, 급행심사 수수료 일제히 인상
이민국, 급행심사 수수료 일제히 인상

근로 비자·취업 이민 등 I-140 청원서 2,965불로 신청자들 부담 더욱 가중   미국에서 빠른 이민 심사를 원하는 근로자와 기업들이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 국토안보 장관 전격 ‘경질’
트럼프, 국토안보 장관 전격 ‘경질’

ICE·광고 논란에 해임 후임에 멀린 상원의원  크리스티 놈과 마크웨인 멀린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크리스티 놈 연방 국토안보부(DHS)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