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미국, 전 세계에서 종교 이탈 가장 심각

미국뉴스 | | 2025-11-18 10:08:46

미국, 전 세계에서 종교 이탈 가장 심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종교 중요’ 응답 10년 새 17%p↓

종교 정체성 유지·신앙심 중간

교회 출석률·종교단체 가입률↓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종교 이탈 현상이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종교 이탈 현상이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미국인들의 종교 이탈 현상이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종교가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한 미국 성인의 비율은 2015년 66%에서 올해 49%로 떨어졌다. 10년 사이 17%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2007년 이후 갤럽이 전 세계 160여개국을 조사한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 선진국 중심 종교 이탈 심각

2007년 이후 10년 단위로 종교 중요도가 15%포인트 이상 하락한 국가는 160여 개국 중 14개국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하락폭은 그리스(2013~2023년 28%p↓), 이탈리아(2012~2022년 23%p↓), 폴란드(2013~2023년 22%p↓) 등과 함께 두드러진 수준이다. 칠레, 튀르키예, 포르투갈 등도 미국과 비슷한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007년 이후 81% 안팎을 유지해왔으며, 지난해에는 83%로 집계됐다. 반면 2024년 기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성인 가운데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약 36%에 불과하다.

 

▲ 종교 정체성은 유지, 신앙심은 중간 수준

이번 조사에서 미국은 세계 종교 지형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대부분 나라는 ▲기독교 기반의 높은 종교성 ▲타 종교 기반의 높은 종교성(주로 이슬람권) ▲기독교 기반의 낮은 종교성 ▲비종교적 낮은 종교성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뉘지만, 미국은 이 중 어디에도 명확히 속하지 않았다.

미국은 여전히 기독교적 정체성이 강하지만, 실제 신앙생활의 비중은 중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적 정체성 측면에서는 영국, 독일,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및 서유럽의 전통적 개신교 국가들과 유사하지만, 종교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이들보다 훨씬 컸다.

반대로 종교가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폴란드, 이탈리아 등 가톨릭 영향이 강한 나라들과 비슷하지만,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 밝히는 미국인은 이들 나라보다 적었다.

이는 2008년 갤럽이 전 세계적으로 종교 정체성과 종교적 실천을 본격 조사하기 시작했을 당시에는 미국은 ‘대다수 성인이 종교를 실천하며 기독교로 정체화된 국가군’에 더 가까웠다. 지난 10여 년간 미국의 종교성 하락은 교회 출석률, 종교 단체 가입률 감소 등 다양한 부문에서 나타났다.

<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한국 이어 글로벌 시장‘매운맛과 단맛의 조화’ 농심은 앞서 한국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이 지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아이폰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아예 없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냉각을 위한 베이퍼챔버도 탑재될 전망이다. 4일 IT 외신 폰아레나는 애

중국서 밀려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 ‘속출’

스타벅스 지분 매각차 제조사들 점유율↓ “쉽게 돈 버는 시절이 가고(easy money is gone)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1∼11월 기업들 전국 해고 발표 117만건

전년대비 54%나 급증 전국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의 버몬트 지점과 세리토스-아테시아 지점이 지난 11월 25일과 11월 30일에 각각 개점 40주년을 맞았다. 두 지점은 오랜 기간 지점을 거래해 준 주요 고객들을 초대해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