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장내 미생물 건강에 좋은 음식은?… “식이섬유 섭취를”

미국뉴스 | | 2025-10-10 09:48:27

장내 미생물 건강에 좋은 음식은, 식이섬유 섭취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

초가공식품 위주 식단 장내 미생물에 안좋아

전문가들“하루 최소 28g 식이섬유 먹어야”

콩·바나나·사과·배·보리·현미·귀리 등 권고

 

우리가 매번 식사할 때마다 사실은 ‘만찬’을 여는 셈이다. 손님은 바로 우리의 장 속에 사는 수조 개의 미생물들이다. 이 배고픈 미생물들, 즉 장내 미생물군(gut microbiome)은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건강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올바른 음식을 먹으면 장내 미생물이 건강을 지켜주고 개선하는 유익한 물질을 만들어내지만, 잘못된 음식을 먹으면 장의 염증을 일으키고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설명은 플로리다주 올랜도 소재 어드벤트헬스(AdventHealt) 대사 및 당뇨병 전임상 연구소에서 영양과 미생물 연구의 선구적 논문을 발표한 카렌 코빈 연구원이 전한 것이다.

코빈은 “장내 미생물을 잘 돌보면, 그들도 당신을 잘 돌봐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장내 미생물을 제대로 먹이지 않으면, 그들은 진짜로 ‘배고파서 화를 낸다(hangry)’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장 점액층을 분해하고, 건강에 해로운 대사산물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코빈은 장내 미생물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특히 저항성 전분(resistant starch)이 풍부한 식물을 자주 먹을 것을 권한다. 여기에는 콩, 완두, 렌틸콩, 바나나(특히 덜 익은 바나나), 사과, 배, 보리, 현미, 귀리 같은 통곡물이 포함된다.

보건 당국은 성인이 하루 약 28그램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것을 권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이보다 훨씬 적게 먹는다. 그러나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의식적으로 늘리면 자연스럽게 저항성 전분 섭취도 함께 늘어나게 된다.

코빈은 “하루 한 가지라도 식단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흰빵 대신 통밀빵으로 바꾸는 것이다. 코빈은 “건강한 장을 원한다면 매일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오늘 내 장내 미생물에게 밥을 먹였나?’ 만약 대답이 ‘아니오’라면, 식사에서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 장내 미생물을 위한 연료, 식이섬유

우리 장내 미생물 대부분은 소화관 끝부분인 대장에 산다. 미생물들은 섬유질을 무척 좋아한다. 이는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대부분의 섬유질을 소화할 효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먹은 섬유질은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까지 내려가, 그곳의 미생물이 이를 ‘만찬’으로 즐긴다. 이 과정에서 미생물들은 단쇄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s) 같은 유익한 부산물을 만들어낸다.

이 지방산은 염증을 낮추고, GLP-1 호르몬(식욕 억제 호르몬) 생성을 자극한다. 이 GLP-1은 인기 있는 당뇨·체중감량 약물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의 작용 원리이기도 하다.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식물을 먹을 때마다 우리는 장내 유익균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셈이다. 저항성 전분은 미생물에 의해 뷰티르산(butyrate) 으로 전환되는데, 이는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코빈은 “대장의 미생물들은 섬유질을 대사해 혈당 조절과 포만감 유도 등 중요한 생리 작용을 돕는 분자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한다.

반면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은 정반대의 영향을 미친다. 흰빵, 베이글, 페이스트리, 설탕 시리얼, 칩, 크래커, 쿠키, 디저트 등은 섬유질이 매우 적다. 이런 식품은 씹기 쉽고 소화가 빨라, 상부 소화기관에서 대부분 흡수되어 우리 몸은 더 많은 칼로리를 얻고, 장내 미생물은 굶게 된다. 결국 혈당 급등, 체중 증가, 미생물 불균형이 일어난다.

 

■ 모든 칼로리가 같은 것은 아니다

코빈은 “장내 미생물이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결국 장 점액층을 먹어치운다”고 경고한다. 점액층은 병원균과 독소가 혈류로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이 층이 손상되면 만성 염증, 감염, 대사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저섬유질 식단은 비만, 제2형 당뇨, 심장병과 관련된 장내 미생물 변화를 유발한다. 2023년 코빈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식단을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하나는 초가공식품 중심의 ‘서구식 식단(Western diet)’, 다른 하나는 섬유질이 풍부한 ‘마이크로바이옴 강화 식단(microbiome enhancer diet)’ 이었다. 참가자들은 ‘대사 챔버(metabolic chamber)’라는 밀폐된 실험실에 머물며, 섭취와 소모 칼로리가 정밀하게 측정되었다.

결과는 뚜렷했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먹은 참가자들은 초가공식품 식단을 먹었을 때보다 칼로리 흡수량이 적었고, 체중과 체지방도 약간 줄었다. 그럼에도 더 배고프다는 느낌은 없었다. 이는 식이섬유 식단에서 GLP-1 호르몬 수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은 단쇄지방산 수치가 높았고, 미생물 분석에서도 장내 세균이 활발히 번성하고 있었다.

 

■ 식단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려면 음식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억지로 싫은 음식을 먹으려 하기보다, 좋아하는 음식의 ‘업그레이드 버전’ 을 찾는 것이 좋다.

▲아침: 달콤한 시리얼 대신 당분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시리얼 또는 강력분 귀리(steel-cut oats) 를 먹는다. 여기에 견과류, 씨앗, 베리류, 과일을 곁들이면 좋다. 또는 그릭 요거트(단백질·프로바이오틱스 풍부)에 아몬드버터, 베리, 아마씨·치아씨드 등을 추가해도 훌륭하다.

▲점심: 샌드위치를 즐긴다면 흰빵 대신 통곡물빵(‘whole grain’, ‘100% whole grain’ 표시 확인)을 선택한다. 가공육 대신 첨가물이 적은 칠면조·닭가슴살·로스트비프 등을 고르고, 시금치·토마토·양파·피망 같은 채소를 넣는다.

▲저녁: 파스타를 좋아한다면 흰 밀가루 파스타 대신 통밀 파스타나 병아리콩·에다마메 파스타로 바꾼다. 소스에는 가능한 한 많은 채소를 추가한다. “남편이 파스타를 만들 때는 마트에서 산 소스에 버섯, 당근, 양파, 피망을 듬뿍 넣는다. 잘 보면 채소가 들어있는지도 모를 정도다. 어디에든 채소를 숨겨 넣어라.” 단백질은 가공이 덜 된 것으로, 예를 들어 살코기, 구운 생선, 두부, 템페(tempeh) 가 좋다.

▲간식: 감자칩 대신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칩이나 통곡물·아몬드가루로 만든 크래커, 혹은 견과류, 트레일믹스, 가공이 적은 스낵바를 선택한다.

코빈은 완벽함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는 “항상 건강하게 먹으면 물론 좋지만, 가끔은 자신을 위한 작은 즐거움도 괜찮다. 나도 완벽하게 먹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하루 정도 엉망으로 먹었다고 해서 인생이 망가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By Anahad O’Connor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합법이민도 전방위‘빗장’… 트럼프 규제 갈수록 강화

가족초청·취업·난민·추첨영주권까지 제한 4년간 합법이민 150만~240만명 감소 전망 트럼프 행정부가 가족초청과 취업이민, 난민, 다양성 비자(DV), 영주권 신분조정 등 사실상

“유학생 체류 4년 제한 철회하라”
“유학생 체류 4년 제한 철회하라”

교육·언론단체, DHS 상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미 교육현실 외면한 조치’ 9월15일 시행 중단 촉구 유학생의 체류 기간을 최대 4년으로 엄격히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이

나탈리가 누구길래…‘문고리 참모’ 논란, 백악관 총력방어
나탈리가 누구길래…‘문고리 참모’ 논란, 백악관 총력방어

최측근 나탈리 하프 보좌관‘전용기 갈아타기’ 동행 주목트럼프 애착담요’별칭까지“ 나탈리와 여행”야당 저격에백악관 발끈… 트럼프 설전도  지난 16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CJ, 비비고·뚜레쥬르 앞세워 미국서 승부수
CJ, 비비고·뚜레쥬르 앞세워 미국서 승부수

냉동만두 시장점유율 1위뚜레쥬르 북미매장 205개 K-푸드가 이색 음식에서 일상적으로 즐기는 식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CJ그룹의 미국 식품·외식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5

소비경기 ‘빨간불’… 7월 소매판매 0.6% 급감

경제 중추 소비둔화 우려소득에 따른 양극화 현상전년 대비로는 증가 유지연준의 금리정책에도 영향 소비자들의 지갑이 7월 들어 예상보다 빠르게 닫힌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연방 상무

“mRNA 백신으로 암 치료한다” 모더나·머크 항암제 새 지평

제약사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개발한 환자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기(3상) 임상시험에서 암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1

마지막 식사 8번 미뤄진 끝에…최장기 사형수 101세로 자연사
마지막 식사 8번 미뤄진 끝에…최장기 사형수 101세로 자연사

1950년 살인죄 수감된 '버드맨'…증거 번복으로 사형 수차례 연기25세부터 죄수 꼬리표 단 채 101세로 일생 마감…줄곧 결백 주장  최장기 사형수 클리퍼드 스미스 생전 모습[B

트럼프, 캐나다 ‘50% 관세’ 사흘 보류 발표
트럼프, 캐나다 ‘50% 관세’ 사흘 보류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50% 관세 발효 예정일인 19일을 하루 앞두고 해당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18일

하버드·MIT 등에 중국 연구협력 종료 압박

국방부, 총 30개 대학 대상 연방지원 중단 가능성 검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 등 미국 주요 대학에 중국을 비롯한 외국 기관과의 학술 협력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18

폭염에 녹아내린 알프스 빙하 34년전 조난된 시신 발견돼

스위스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서 34년 전 조난한 등반가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SRF방송 등이 19일 보도했다. 스위스 발레주 경찰은 지난 7월 트리프트 빙하에서 발견된 유해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