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무차별적 이민 단속·추방 정책 어디까지… 사망 이민자에도 ‘추방통지서’

미국뉴스 | | 2025-10-09 09:18:30

무차별적 이민 단속·추방 정책 어디까지, 사망 이민자에도 추방통지서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3년전 사망한 노인 대상

“추방재판 출석하라” 통지

가족들 “들이닥칠까 공포”

 

 

 뉴욕 맨해튼의 이민법원에서 지난 7일 복면을 한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이 추방재판에 출두한 이민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
 뉴욕 맨해튼의 이민법원에서 지난 7일 복면을 한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이 추방재판에 출두한 이민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단속을 공격적으로 강화하며 이미 법적으로 종결이 됐거나 오래된 기록까지 들춰내 추방 대상 이민자들 추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심지어는 이미 사망한 이민자들까지 겨냥해 추방통지서를 발부하고 있어 유가족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 국토안보부(DHS)는 체류신분 미비 이민자들의 추방을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단속을 시행하는 정책 하에 수많은 이민자들의 비자 만료 기록을 검토하고 이미 수년에서 십수년 전에 행정적으로 종결된 추방 사건들을 다시 들추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추방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려는 이 공격적인 움직임은 그러나 이미 사망한 이민자의 가족들에게까지 추방통지서를 보내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법원 일정을 만들고 한정된 이민 변호사들의 시간을 빼앗는 부작용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이 전한 사례에 따르면 호세 마리오 로드리게스 그리말디라는 이름의 남성은 샌퍼난도 밸리 위네카에 있는 딸의 집에서 3년 전 88세 일기로 사망했는데, 최근 가족들에게 그가 추방재판에 회부됐다는 통지서가 날아온 경우다.

 

가족들이 신문에 전한 사연은 이렇다. 만성 신부전과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던 그는 지난 2022년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더욱 쇠약해져 끝내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올해 8월 그의 딸 로레나는 국토안보부로부터 사망한 부친 앞으로 온 통지서를 받았다. 추방 대상자로 기소됐으니 오는 12월 법정에 출석하라는 내용이었다. 몇 주 뒤 또 다른 통지서가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9월 심리 절차에 출석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이민 당국으로부터 이같은 통지를 받은 딸 로레나는 공포에 휩싸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TV 방송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단속이 펼쳐지는 장면들을 봤기 때문이다. 단속 요원들이 사람들은 바닥에 넘어뜨리고, 차 밖으로 끌어내고, 집 안으로 난입해 폭력적으로 체포하는 장면들이었다. 귀화 시민권자인 로레나는 “그들이 우리 집에 와서 문을 부수고, 아버지가 여기 있다고 생각해 그를 찾으려 할까 봐 너무 무서웠다. 불안해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고 말했다.

 

로레나는 이후 직접 이민법원으로 아버지의 사망진단서와 출석 명령서를 가지고 찾아가 잘못된 행정 절차를 바로잡으려 했다고 한다.

 

결국 법원에서 행정 절차가 종료되긴 했지만, 여전히 로레나는 또 다른 출석명령서나 문 두드리는 소리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산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같은 사례들이 더 많다고 전했다. 한 이민 변호사는 80대 후반에 이미 사망한 남성에 대해서도 비자 만료로 인한 추방재판 출석 명령이 전달된 비슷한 사례를 경험했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변호사는 자신이 10년째 싸우고 있는 사건이 ‘이미 사망한 건설 노동자의 오래된 이민 사건’이라고 밝혔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9·11테러 생존자 암발병 급증

치료 지원 5년간 3배로 늘어 9·11 테러 당시 유독물질에 노출된 생존자들 가운데 암 발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관련 의료비 지원을 받는 환자 수가 최근 5년 새 약 3배로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쇼’ 공화 전당대회 텍사스서 개막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쇼’ 공화 전당대회 텍사스서 개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단독 정치쇼’가 될 전망인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당대회가 9일 텍사스주 달라스의 아메리칸항공센터에서 개막했다. 대통령 선거에 앞서 각 정당이 전당대회를 열어

ICE 이민단속, 금융 거래까지 뒤진다
ICE 이민단속, 금융 거래까지 뒤진다

DHS, 이민자 금융정보교 통단속과 결합 추적“사생활 무차별 감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개인의 금융정보를 이민단속에 활용하고, 이를 경찰의 교통단속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단속

25년 흘러도 꺼지지 않는 ‘9·11 추모의 빛’
25년 흘러도 꺼지지 않는 ‘9·11 추모의 빛’

미 역사상 최악의 테러 참사인 9·11 테러 25주년을 앞두고 8일 밤 뉴욕 맨해튼의 밤하늘을 향해 옛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두 줄기의 ‘트리뷰트 인 라이트

UCLA, 미 전국 최우수 공립대 1위…조지아텍 4위
UCLA, 미 전국 최우수 공립대 1위…조지아텍 4위

■니치 선정 2027 순위2위는 미시건·3위 버지니아데이비스 14위·어바인 21위 UCLA가 미국 최고의 공립대학교로 선정됐다. 대학 평가기관 니치(Niche)가 발표한 ‘2027

AI 발전에 금융사기 갈수록 진화·급증
AI 발전에 금융사기 갈수록 진화·급증

은행 사칭 전화·문자 급증5명 중 2명이나 사기 노출매년 피해규모 수십억 달러‘누구도 안전하지 않다’지적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금융사기도 갈수록 정교하고 교묘해지고 있

미 역사상 최악 비극의 그날… 25년 뒤 다시 부르는 이름
미 역사상 최악 비극의 그날… 25년 뒤 다시 부르는 이름

■ 9·11 참사에 스러진 한인 희생자들26세 청년부터 두 살 딸 둔 아버지까지남겨진 가족들 사반세기의 세월 견뎌한인 젊은이들의 꿈 속속‘장학사업’으로“기억하는 한 그들의 레거시는

미국인 이어 외국인까지 주택 매입 감소…조지아 5번째
미국인 이어 외국인까지 주택 매입 감소…조지아 5번째

전년대비 19% 큰 폭 줄어거래 건수까지 14% 위축고가·매물부족 수요 부진플로리다·가주‘탑2’지역  주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입 열기가 크게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주택

“화면 열면 영화·유튜브 보는데 최적”
“화면 열면 영화·유튜브 보는데 최적”

■ 애플 ‘아이폰 듀오’ 출시아이폰18프로 등도 공개내달 16일부터 예약구매  9일 제품 공개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이 애플의 첫 접이식 폰인 ‘아이폰 듀오’를 살펴보고 있다. [로

국무부, 중국 여행주의보 “부당 체포·구금될 위험”
국무부, 중국 여행주의보 “부당 체포·구금될 위험”

연방국무부가 중국 본토에 대한 여행 주의보(Travel Advisory)를 발령했다.국무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자국민에게 중국내 자의적 법집행과 부당한 구금, 출국금지 조치 등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