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주가 폭락·돌연 파산…관세전쟁에 미 자동차 업계 ‘비상’

미국뉴스 | | 2025-10-02 10:00:12

주가 폭락·돌연 파산, 미 자동차 업계 비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가격 상승에 미 소비심리 위축

중고차판매 카맥스 주가 20%↓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해외는 물론 미국 자동차 업계에도 판매가격 증가와 이에 따른 판매 감소 등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해외는 물론 미국 자동차 업계에도 판매가격 증가와 이에 따른 판매 감소 등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인 자동차 관세정책이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미국 자동차 업체들까지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부과에다 전기차(EV) 보조금 폐지로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 자체를 주저하면서 시장이 악순환의 고리로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관세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공급망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내 최대 중고차 판매 업체인 카맥스는 올 2분기 약 66억 달러의 매출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도 시장 예상치(1.05달러)보다 적은 99센트에 불과했다. 카맥스의 주가는 20.07%나 폭락했고 장중 한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WSJ는 카맥스가 관세정책, 보조금 폐지에 따른 전기차 감축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빌 내시 카맥스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괴로워하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신용도가 좋은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 역시 재고로 쌓인 F-150 픽업트럭을 처분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신용도가 매우 낮은 구매자들에게 저리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주요 전기차 브랜드들은 세액공제가 만료되는 이달 말까지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자동차 판매 둔화 조짐은 관련 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신용자 대상 자동차 대출·판매 기업인 트라이컬러는 이달 초 돌연 파산을 신청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65개 대리점을 운영하던 트라이컬러는 신용 이력이나 사회보장번호(SSN)가 없는 고객에게 자동차 금융을 제공하던 곳이었다. 오일필터와 와이퍼 등을 제조하는 자동차 부품 대기업 퍼스트브랜즈도 60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WSJ는 전기차 할인 판매에 기대 근근이 버텼던 미국 자동차 시장이 다음 달부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JD파워는 “이달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량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급증하고 휘발유·하이브리드자동차 판매량은 2.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관세정책으로 각종 상품 가격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월가의 금리 인하 기대도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3.8%·전기 대비 연율)가 속보치(3.0%), 잠정치(3.3%), 시장 예상치(3.3%)를 모두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오자 연내 금리 인하 폭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시장에 빠르게 확산했다. 미국 소비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개인소비도 8월 0.4% 증가해 전망치(0.2%)를 웃도는 등 미국의 경제 사정이 크게 악화하지 않았음을 나타낸 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다만 26일 발표된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7%로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관세발 물가 영향이 제한적이었음을 의미해 GDP, 소비 지표와는 다른 움직임을 나타냈다.

 

<서울경제=윤경환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연말‘산타 사기’ 조심하세요!

■ 소비자단체, 연말연시 주요 범죄 사례 공개"30초만 의심해도 300달러 지킨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사기’(Santa Frauds)로 불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현대차, 브랜드 평가 8위 기아·제네시스 12위·15위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연례 자동차 평가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가 4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전체 31개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 김치볶음면’ 출시

한국 이어 글로벌 시장‘매운맛과 단맛의 조화’ 농심은 앞서 한국 한정판으로 선보인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농심이 지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 폴더블 아이폰 내년 출시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아이폰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아예 없는 디스플레이에 이어 냉각을 위한 베이퍼챔버도 탑재될 전망이다. 4일 IT 외신 폰아레나는 애

중국서 밀려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 ‘속출’

스타벅스 지분 매각차 제조사들 점유율↓ “쉽게 돈 버는 시절이 가고(easy money is gone)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1∼11월 기업들 전국 해고 발표 117만건

전년대비 54%나 급증 전국 고용주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가 100만건을 웃돌았다는 고용정보업체 분석이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 버몬트·세리토스 지점 40주년 기념

한미은행의 버몬트 지점과 세리토스-아테시아 지점이 지난 11월 25일과 11월 30일에 각각 개점 40주년을 맞았다. 두 지점은 오랜 기간 지점을 거래해 준 주요 고객들을 초대해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